'MB직계'로 불리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15일 "당이나 원내 상황을 볼 때 초선의 한계도 있고, 직계 의원으로서 조심해야할 부분도 여전히 있지만 이제부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보특보로 활약했으며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만드는 과정에서 역할을 해왔던 소위 '직계'라는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여기저기에서 주목받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조심해 온 부분도 있다"며 "당 초선 의원들도 비슷하게 느끼겠지만 최근 당이나 원내 상황을 볼 때 그냥 가만히만 있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적극적으로 우리 일을 찾아서 당도, 원내도 잘 돌아가고 이 대통령과 청와대와 정부도 소통이 잘 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의욕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인 부분은 당이나 원내에서 잘 해결하고 뒷받침하면서 이 대통령과 정부가 공약을 실천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정치적으로나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정부와 당이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실패 등으로 여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은 "당 지도부나 원내 지도부가 선출된 지 오래 안돼서 그런지 어떤 지도력을 확립하는데 아직 좀 미흡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청와대나 정부와 소통이 참 원활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희(MB직계)가 당이나 원내에 당직을 갖고 당무나 원내 업무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좀 더 소통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면서 "상임위원회나 특별위원회, 또 당내 여러 당직을 통해 소통의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밀양, 창녕이 지역구인 조 의원은 "우리 지역은 대운하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은 지역"이라며 "창녕군과 밀양시, 그리고 낙동강 상류로 올라가면 좀 더 내륙으로 들어간다. 그 지역은 입지 조건 때문에 그동안 전국이 급속도로 고성장할 때에도 뒤쳐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운하에 대한 지역민심'을 묻는 질문에 "지역적 한계를 뚫고 새로운 발전의 도약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대운하에 대한 기대가 컸고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조 의원은 또 최근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초반에는 실망과 원망도 컸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대통령과 정부가 잘해야된다. 그래야 국민들이 좋아지고 형편이 좋아지니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일 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한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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