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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1번을 꼭 박근혜가 해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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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라고 뜬 기사 하나를 본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비례대표 1번을 배정 받았다.
비대위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를 맡을 지 여부를 놓고 표결 끝에, 5대 4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를 맡기로 잠정결론을 내린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7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비례대표 출마 여부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솔직히 박근혜 의원이라면, 누가 뭐라해도 아직까지는 차기 대선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음이 사실이다.
또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장을 맡고있음에, 박 의원의 파워에 근접하고 있는 당내 의원은 없다고 볼 수 있고.
그럼에도 굳이 비례대표 1번을 맡아야만 했을까?
어제만 해도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의 "박 위원장이 당선이 보장된 1번보다는, 당 지지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끝번을 해야 한다는 의사를 박 위원장 측이 전달했다. 21번 또는 23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않았던가?
이같은 말이 전해진지 채 하루도 안되어,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았다는 소식.
물론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이고, 또한 여당의 비대위원장을 맡고있는 입장이니, 비례대표 1번은 박 의원의 위상에 상응하는 그리고 상징적 의미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민통당의 "비례대표에 2~3명의 "깜짝 카드"가 있을 것이다"란 말이 있었고, 이 "깜짝 카드"에 김미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한민국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수준을 극단적으로 저렴하게 만드는 것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번 박 의원의 비례대표 1번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같다.
한 마디로 "가진 자가 더한다"는, 박 의원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비판의 목소리가 분명 나올 것이기에 말이다.
앞서 박 의원의 위상과 상징성을 언급했지만, 이러지 않고 후 순위에 배정해도 박 의원의 위상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상징성 역시 마찬가지고.
물갈이 공천으로 하물며 손수조같은 20대의 정치 초년생까지 공천한 새누리당이라면, 비례대표 1번은 이와 연계해 젊고 참신한 그리고 유망성이 보이는 인물로 배정했어야 하지않았을까?
손수조의 예를 중히(특별히) 부각시켜, 참신성과 획기적인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이려면 끝까지 이어가야지, 이번 결정으로 "손수조 신드롬"은 동력을 적지않게 잃어버릴 것같다.
박근혜의 비례대표 1번이란 사실로 인해, 박 의원의 위상과 상징성을 더욱 공고히 할지는 모르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타인을 배려못하는" "1등이 아니면 마음이 편치않는" 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로의 곱지않은 눈총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번 결정은 박근혜 본인은 물론 새누리당 둘 모두에게, 거의 없는 득과 적지않은 실을 예약한 것이다.
바꿀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박 의원은 비례대표 1번을 반납하고, 후 순위로 배정받았으면 한다.
폴리뷰 토론방 - 자유의 깃발 - 님의 글입니다.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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