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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보니 무소속 돌풍이 예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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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대유감
‘손님실수’라는 말이 있다. 바둑에서 흔히 쓰는 용어인데 자신의 실력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실수로 이기는 것을 말한다. 요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정치를 보자면 이 손님실수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신들의 실력으로 국민으로부터 평가를 받기보다는 상대정당의 실수에서 비롯된 반사이익만을 노리는 저렴하고 허접한 정치 말이다.
그 방점을 찍은 것이 이번 공천이다. 사람을 쓸 때나 모가지를 자를 때나 항상 필요한 것이 명분이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춰 인사를 하는 것이 순리란 소리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번 공천에서 그것을 못했으니 이리 시끄러운 것이다. 국민에게 약속한 기준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공천, 도대체 누가 수긍하겠는가!
새누리당을 보자.. 애초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전략공천지역의 의미는 한나라당 텃밭에 신선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겠다 것이다. 나머지 지역은 교체지수 및 도덕성 검증 등을 통해 복수후보를 공천한 후 국민경선을 하며, 후보자 검증의 기준의 핵심은 철새 정치인 및 비리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자는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것이었다.
약속대로 원칙을 지켜 공천 했다면 반발할 명분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영남과 수도권의 강남삼구, 분당, 양천갑 정도가 예상되던 전략지역이 갑자기 친이계 인사들이 출마한 지역까지 대거 포함되며 공천학살의 도구로 전락했고, 그 지역에 신선한 외부인사는커녕 친박계 철새 정치인과 비리 정치인들이 공천됐다.
그러니 당연히 반발이 거셀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민주통합당 역시 비슷하다는 것.. 마치 ‘누가누가 개판 치나’를 겨루는 느낌이다. 그러한 행태의 기저엔 자기당이 개판을 쳐도 상대당이 더 개판을 치면 이길 수 있다는 손님실수를 바라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양당의 지지율 경합을 보고 그러는 것 같은데...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 내가 볼 때는 ‘기억력 3초의 붕어머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새 안철수 돌풍을 까맣게 있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들의 선택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양자택일 구도라고 생각하면 그건 대단한 착각이다. 이미 국민들은 안철수라는 인물을 통해 양당의 구태에 준엄한 경고를 했고, 그 경고는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정신 못 차리고 양당이 손님실수만 바라며 구태를 반복하고 있으니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무소속 돌풍이 일 가능성이 높다. 박원순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이 된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의 간판보다는 무소속 출마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낙천자들은 고려할만한 문제다.
시대유감
출처;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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