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새누리당 '한 풀이 공천'의 말로
|
|
작성자 시대유감
새누리당의 2차 공천결과가 나왔다. 우려하던 데로 최악의 결과다. 이동관, 진수희, 전여옥, 권택기, 이명규, 신지호 등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했다. 그 동안 정치권을 떠돌던 ‘비박계 공천 학살 괴담’이 실체화 된 것이다. 학살이든 뭐든 누구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정당한 기준에 의한 공천이라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크다..
무려 7개의 정당 등을 섭렵하면서 ‘새천년 정치철새’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6선의 70노객 홍사덕 의원을 정치1번지 종로에 공천을 한 행위라든지, 부산저축은행 관련 브로커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받은 이성헌 의원 등이 공천이 되면서, 비박계 인사들은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줄줄이 공천에 배제됐으니 말이다.
철새 정치인, 비리 연루 정치인은 공천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공천위의 호언장담은 어디로 증발해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결국 박 위원장의 원칙과 공천기준이란 것이 다른 계파 학살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친박진영에서는 이와 관련 지난 18대 총선의 한나라당 공천과정을 거론하며 이번 공천학살의 정당성을 주장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주장은 18대 총선에서 있었던 친박진영의 무소속•친박연대 출마와 총선 이후 공천의 주역들이 겪었던 정치적 고초를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친이진영이야 이미 집권을 한 상태였으니 지난 4년간 분열에 의한 권력누수 정도에 그쳤다. 물론 그것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결코 녹녹하지 않았다. 하물며 올해 말 대선을 앞둔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그러한 분열이 재현될 시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행여 박 위원장이 공천발표 이후에도 발표 전처럼 새누리당 인사들이 고분고분 숨을 죽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건 대단한 오산이다. 이미 선거의 여왕이라는 허상도 깨진 상황에서 박 위원장의 권력을 지탱하던 힘은 공천카드였다. 그 공천카드를 써버린 상황에서 그 동안 누적된 당내외의 반발은 아마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거기다 새누리당의 패배를 바라는 야당과 좌파매체들까지 당내반발을 측면 지원한다면 새누리당과 박 비대위원장은 참담한 궁지에 몰릴 가능성도 크다. 그 때 가서 홍사덕과 이성헌 같은 인사를 공천한 새누리당이 도대체 무슨 변명을 할 수 있겠는가! 서두에 말했던 최악의 공천, 최악의 결과라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납득 못할 공천을 하고 총선에 참패를 한다면 그 피해는 박 위원장이 그대로 감수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여권 후보교체론은 생각보다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이 전략도 없고 전술도 없는 그저 저렴한 한 풀이 공천이라는 것이다. 그 말로가 어찌 될 지는 이제 겪어 보면 알 일이다.
시대유감
출처;엔파람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