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새누리당, 종로에 홍사덕이라니!
|
새누리당,
|
박용석 기자 param25@newstalk.kr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뉴스톡
지난달 16일 새누리당은 공천심사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총•대선 승리에 기여할 인사, 지역주민에게 신망을 받으며 당선 가능성을 갖춘 인사 등이 우선 고려되며, 성희롱이나 성범죄, 파렴치 범죄, 부정비리 범죄 등은 시기와 무관하게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병역비리 및 철새 정치인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심사하여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며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종로 등 몇 개의 지역구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태를 보자면 새누리당 공천심사기준에 대한 강한 의문이 든다. 당의 쇄신 및 총•대선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닌, 당 내 계파숙청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 비박(非朴)계 후보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이 되는 공천심사기준이 친박(親朴)계 후보에게는 터무니 없이 관대해 보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새누리당 공천심사기준이 ‘남에겐 엄격하고 자신에겐 관대한 이중잣대’라는 것인데... 서울 중구나 경기 과천•의왕의 나경원, 안상수 등 비박(非朴)계 후보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공천심사기준이 종로에서는 거꾸로 적용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런 의구심은 깊어진다.
종로의 상황이 어떤지 일단 살펴보자. 종로는 새누리당 박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일찌감치 깃발을 꼽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새누리당에서는 강남 출마가 좌절된 조윤선 비례대표 의원이 출마를 하였으나 정 후보에게 중량감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후보가 종로출마를 선언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출마선언만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인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찌감치 깃발을 꼽은 조 후보를 앞섰으며 민주통합당 정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10% 내외의 차이를 보였을 뿐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7~80%인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종로는 50% 정도의 결집만 보였으며 따라서 이 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하여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나간다며 정 후보를 역전시킬 가능성이 어디보다도 큰 지역이었다.
실제로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정 후보를 5~6%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해 못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없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고 종로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그래 놓고는 당선 가능성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공천기준으로 볼 때도 터무니 없는 인사를 단지 친박계 중진이란 이유로 종로에 공천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름아닌 6선의 홍사덕 의원이다.
새누리당의 공천기준으로 볼 때 홍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종로는 고사하고 공천 자체도 불가능한 인물이다. 과거 여성편력에 대한 추문이 돌았던 문제는 사생활이니 차지하더라도 민주한국당, 신한민주당, 꼬마민주당, 통합민주당, 국민통합추진회의, 무지개연합, 한나라당 등을 거치며 누구보다도 화려한 철새행각을 벌여 ‘새천년 정치철새’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쓴 사람이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면서 과거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아 넣었던 주역이며 이라크 파명 문제가 한창이던 시기엔 “나도 이라크에 가서 사병으로 복무하겠다”는 지킬 수 없는 발언을 해 자신은 물론이고 보수진영까지 싸잡아 ‘꼴통’으로 조롱 받는 빌미를 제공한 사람이다.
이런 구태의 전형인 70객 노 정치인을 이 후보 같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제치고 중앙당이 종로에 낙하산으로 내리 꽂는 행위는 새누리당의 공천심사기준은 물론이고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범한 새누리당의 정체성마저도 뒤흔드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진영논리를 떠나 스스로 표방한 쇄신과 공천의 기준을 스스로 되짚어 본다면 이러한 공천이 종로에 먹힐 지는 답이 나올 것이다.
항상 이야기를 하지만 이번 공천은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운명과 직결이 되어 있다. 가장 경계를 해야 할 것은 분열이다. 납득할 수 없는 공천으로 분열의 빌미를 만들어 공천불복과 탈당사태를 야기시킨다면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진다. 계파논리를 떠나 일관되고 공정한 공천만이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도 결국 득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박용석/ 편집부장
출처;뉴스톡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