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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이재오 놓고 새누리당 갈등 심화공천위 명단 들고 추인받으려다 비대위 이재오 등 문제제기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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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대위 재의 요구…당 관계자 "의견 서로 맞지 않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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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2012.02.27 11:53:24)
◇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1차 공천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뒤 황영철 대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1차 공천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약 3분간 모두발언 뒤 기자들이 빠져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과 권영세 사무총장이 함께 회의실에서 나왔다.
이후 회의실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회의는 ‘공천 1차 명단자’를 두고 비대위에 ‘확인’을 받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두 인사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공천 명단을 두고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를 두고 비대위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문제의 인물’로 이재오 전 특임장관(서울 은평구을)이 떠올랐다. 이 전 특임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비대위에서 ‘MB실세 용퇴론’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 등이 그가 단수후보로 공천 1차 명단에 무난히 오른 것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위에서는 오전 10시경에 회의장 바깥으로 나가 대기하던 정 위원장과 권 사무총장을 다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회의장으로 들어가 10분 동안 보고를 한 두 인사 중 정 위원장은 자리를 떴고, 권 사무총장은 회의 자리를 지켰다고 전해졌다.
이후 11시20분경에는 비대위가 공천위에 “이재오 등 1차 공천자 명단을 재의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천위가 정한 공천명단에 비대위가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당 관계자 또한 ‘공천위와 비대위가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인가’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전날 권 사무총장은 “첫 번째 발표인 만큼 비대위에서 최종확정을 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며 “비대위 쪽에서 아주 일부 인사들에 한해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표면상으로는 비대위가 최종결정을 내리는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였지만, 이미 비대위와 공천위가 어긋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돌았었다.
아울러 비대위가 공천위의 ‘독립적 권한’을 보장해주었는지에 대한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황영철 대변인은 이른바 ‘MB맨’들의 총선출마 여부에 대해 “공천위에서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비대위에서 번복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공천위의 안이 비대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공천위는 자체적으로 3분의2 이상의 의결을 통해 명단을 확정하거나 비대위의 의견을 일부 수용하게 된다. 정 위원장은 현재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열리는 공천위회의에 참석 중이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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