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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이 남긴 것.. 박근혜가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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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대유감
현자(賢者)는 행간을 읽고 범자(凡者)는 문장을 읽으며 우자(愚者)는 단어를 읽는다.. 이번 강용석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승패의 이분법으로 사태를 바라보며 낄낄거리며 승리감에 도취된 좌파들이 있다면 등신 찌질이의 범주로 분류해도 무관할 것이다.. 이런 애들은 약도 없으니 내 오랜 인터넷 경험으로 볼 때 그냥 개무시가 답이겠다..
그것은 박원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강용석은 이번 의혹제기가 참여연대시절 박원순에게 배운 짓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굳이 강용석의 말이 없더라도 이런 류의 플레이는 박원순의 전매특허이며 좌파진영의 특기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명 기업인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의혹제기, 그리고 그 파생효과를 누리는 인생들..
박원순이 안철수의 변덕으로 벼락출세를 해서 서울시장 자리에 앉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본인 말다나 유명 정치인이 되어 이제는 공격을 받는 입장에 처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만일 박원순이 이번 일을 자신의 지난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그의 인간성에는 그나마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저 자신은 옳고 강용석은 틀렸다는 승패의 이분법으로 이번 사태를 파악한다면 답은 없을 것이다..
어쨌든.. 내가 볼 때 이번 강용석 사태는 보수진영과 새누리당에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전혀 의미 없는 일은 아니다.. 그 메시지를 제대로 파악을 할 수 있다면 이번 일은 독이 아닌 산삼 같은 보약으로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러기 위해선 행간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겠고.. 내가 읽은 행간을 이야기해 보겠다..
그 동안 새누리당과 보수가 넘지 못했던 가장 큰 벽은 무엇일까? 대략 두 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인터넷에서의 열세, 그리고 젊은 층의 외면이 바로 그 것이다.. 그래서 그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박근혜는 비대위를 만들고 열심히 좌클릭 페달을 밟고 있는데, 내가 볼 때 별무신통.. 오히려 인터넷과 젊은 층으로부터 조소를 받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강용석은 그 두 가지 벽을 모두 깼다.. 인터넷과 SNS에서 폭발적인 이슈를 불러일으켰으며 거기서 붙은 불은 언론과 방송으로 번져 나갔다.. 또한 2-30대 젊은 층들의 지지도 이끌어 냈다.. 새누리당에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며 보수진영에서도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아니, 보수진영에서는 아예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다..
또한 네티즌들과 의사들의 자발적인 정보제공과 협조, 그리고 그 결과를 블로그를 통해 피드백하는 과정 등을 통해 강용석은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갈망하면서도 하지 못 했던 소통도 훌륭하게 이루어냈다.. 강용석의 이러한 능력을 새누리당이나 정부, 보수진영이 흡수할 수 있다면 이번 사태는 독이 아닌 보약이 되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박근혜를 위해 한가지 제안을 해야 할 것 같다..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그런 찌질한 애들 데리고 백날 해 봐야 젊은 층의 공감을 얻을 수도 없고, 인터넷이나 SNS에서 본전치기도 못할 것이다.. 젊은 층에 어필하고 인터넷과 SNS를 휘어 잡으며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비대위 백 명보다도 강용석 하나가 낫다는 게 이번에 증명된 것이다..
설령 강용석이 전면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측근에 두고 가닥은 박근혜와 중진들이 잡더라도 그의 전략과 전술을 새누리당에서 중용한다면 난망 했던 정권연장에 그나마 가능성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사태의 행간을 읽고 그런 판단을 할 수만 있다면 박근혜에게도 큰 이득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게 문제겠지만..
시대유감
p.s - 한가지 더.. 좌파들이야 그렇다치고.. 보아하니 몇몇 박빠들이 설치며 육갑질을 하는데.. 그리 좋냐? ^^;; 이번 사태로 그나마 희망이 보였던 한나라당 총선전망이 더욱 암울해지고, 박근혜의 정치적 무덤이 몇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왔는데.. 그래도 좋냐고.. 에혀~~
출처;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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