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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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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복이 화가 되고 그 화가 다시 복이 된다는 이야긴데..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말이 떠오른다.. 강남삼구를 빼고 서울에서 전멸이 예상되던 새누리당이 요즘 회생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톡에서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박성향의 새누리당 중진 5명이 선전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구에서는 나경원이 가상대결에서 35.2%를 얻어 민통당 유선호(26.1%)와 진보신당 김인식(0.7%)를 가볍게 따돌리고 있다. 은평을도 이재오가 27.6%를 얻어 민통당 고연호(20.7%), 통진당 천호선(16.0%)를 앞서고 있으며, 동작을도 정몽준(36.4%)이 민통당 이계안(33.9%), 진보신당 김종철(5.3%)보다 앞서고 있다.
서대문을도 정두언(31.6%)이 민통당 김영호(21.9%)와 통진당 이상훈(4.4%)를 제끼고 있다.. 공천경쟁에서 이동관이 앞서는 종로에서는 여전히 정세균이 높지만, 그 역시 새누리당 후보만 결정 되면 바로 역전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70~80%가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종로는 5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즉 종로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절반밖에 안 된다는 것인데, 다른 지역구의 경우 후보들이 모두 현역 의원으로 그간 지역구를 다져왔으나, 종로는 박진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이동관과 조윤선이 최근에 깃발을 꼽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공천 되고 지역구를 다져 지지자 결집도를 70%까지 끌어올린다면 종로 역시 새누리당 후보가 정세균에 결코 뒤지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디도스와 돈봉투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연초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그런데 그 원인을 따져보니 새옹지마라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무덤으로 여겨졌던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으니 말이다.. 박원순의 당선은 야권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반말을 사며 새누리당의 기사회생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박원순의 실정 때문이다.. 예를 들어 뉴타운 등에 대한 그의 경솔하기 그지 없는 정책은 서울지역의 집값을 하락시키며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렇다고 집 없는 세입자들의 권익이 크게 나아진 것도 없으니 서울시민들은 박원순을 비롯해 야권의 지지를 접는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모두들 알다시피 강용석의 선전 덕분이다.. 혼자 깨끗한 척은 다 하며 남들의 도덕성을 비난하며 서울시장에 당선한 박원순의 뒤가 파면 팔수록 구린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지자들이 야당에 대한 지지를 접고 비박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지지로 선회되고 있는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아닌가 싶다..
이렇게 보니 박원순의 서울시장 당선이야말로 새누리당에게는 복이 되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나경원 및 오세훈의 부활 역시 기대를 해 볼만한 대목이다.. 박원순의 몰락은 두 사람이 부활할 기회로 작용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물론 여전히 사태파악 못하고 이명박과의 단절만을 부르짖는 현 새누리당 지도부들은 이해도 납득도 못할 테지만..
어쨌든.. 이번 선거에서 서울지역의 비박계 중진들과 강용석 지역구를 눈 여겨 볼만하다.. 또한 부산지역의 문재인과 문성근 지역구도 마찬가지다.. 만일 서울에서 비박계 중진과 강용석 등이 선전했는데, 부산의 두 지역에서 패배 한다면 과거청산, MB내치기, 신공항, 저축은행 특별법 등 온갖 닭짓을 벌인 현 지도부의 책임은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새누리당을 보면 공상허언증이란 말이 새삼 떠오른다.. 거짓말을 하도 하다 보니 스스로 그 거짓말을 진실로 믿어버리는 골 때리는 현상.. 지들이 뻘짓한 것은 생각도 않고 모든 책임을 이명박에게 돌리며 현 정부와의 결별이 쇄신이라고 주장하며 그걸 믿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공상허언증이다.. 엔파람에도 보아하니 그런 사람들 좀 있다.. ^^;;
문제는 새누리당의 그러한 공상허언증이 서울지역의 친이계 당선과 부산의 야당 당선으로 처참하게 박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천을 안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으로 딱한 일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박근혜가 좀 정신을 차리고 비대위 내치고 제대로 좀 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물론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시대유감
출처;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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