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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단절만 외치는 박근혜가 대한민국 지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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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은종
박근혜는 지난 2월 15일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이번 총선은 과거에 묶이고 과거를 논박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나가는 선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전진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며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아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과거가 있어 존재하기에 과거가 없는 현재는 존재할 수도 없다. 그래서 국가든 사회든 개인이든 현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과거는 소중한 자산이다. 박근혜가 이번 총선 공천을 잘하자는 것도 언제나 총선후보자들의 과거의 행적을 살피고 이를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는 부산 유력기업인의 재산을 강제로 헌납 받아 만든 ‘5·16 장학회’의 후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 육영수 여사의 ‘수’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정수장학회는 박근혜가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가 지난2004년 정치적 논란이 일자 그 이듬해 물러났다.
이렇게 박근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박근혜의 과거를 덮을 수가 없다. 박근혜의 주장과는 달리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지난 2005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와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두 차례 조사 모두 부일장학회와 언론사 지분을 박정희 정권이 강제헌납 받았다고 지적한 바가 있어 진실여부를 두고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박근혜나 정수장학회 측의 주장대로 원소유주가 장학사업에 써달라며 국가에 선의로 헌납했다고 해도 기부를 받은 주체는 국가이기 때문에 박근혜와 최필립 현 이사장 등의 측근들에 의해 관리·운영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재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박근혜는 박정희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재산을 물려받지 않았는데도 대저택에서 기거하고 큰 차를 몰고 다니며 강남의 유명호텔을 들락거렸다. 수천만 국민들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근로현장에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박근혜가 어떻게 이런 호사를 누리는지 열불 천불이 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과거를 논박하지 말고 과거와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자고 주장할 수가 있는가?
이렇게 잘 못된 과거로 얼룩진 박근혜가 희망찬 미래를 논하는 것은 도둑이 도둑을 잡으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과 같다. 저자거리에 어느 시민들이 도둑이 손을 씻었다고 도둑의 말을 믿고 따를 국민들이 어디 있겠는가? 박근혜가 진정으로 정치개혁을 외치려면 자신부터 과감하게 정리하고 4월 총선, 12월대선 불출마 선언을 학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 쇄신의 대상 1호인 박근혜가 새누리당에 몸을 담을 담고 정치혁명을 외칠수록 뜻있는 국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를 것이다.
출처;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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