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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광(務光)처럼 화를 낸 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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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라치
●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인 이문열씨가 새누리당의 공천제의에 불쾌감을 표현하며 분명한 거절의사를 표명하였다. 이것은 현재 새누리당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박근혜가 이끄는 비대위의 좌충우돌 쇄신쑈에 사회 각계 명사들은 고개를 돌리고 있다.
그런데, 이문열씨의 이러한 반응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소위 박근혜 지지자들이다. 이문열이 노골적으로 불쾌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 박근혜와 새누리당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여겼음직 하다.
그러나 이문열씨가 정치를 하고싶어서 안달이 나 추접을 떤 것도 아니고, 정치를 안하겠다는데도 공천이야기만 나올 때마다 자신의 이름이 거론이 되니 당연히 싫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인데, 왜 이것이 질타의 표현이 되는지 알 길이 없다.
● 흔히 사(仕)와 은(隱)의 상반된 개념으로 대표되는 동양의 처세술에서 볼 때, 이문열씨는 은(隱)에 가깝다. 요(堯)임금이 허유(許由)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였으나 허유는 달아나 버렸고, 상(商)나라를 세운 성탕(成湯)은 무광(務光)에게 물려주려 하였으나 무광은 화를 내었다. 기타(紀他)가 이 소식을 듣고 제자들을 데리고 관수(窾水) 가에 가서 숨어살았는데, 제후들이 사람들 보내 기타를 문안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신도적(申徒狄)도 왕위에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였다고 한다.
이상의 이야기는《莊子》의 외물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비록 도가사상가들이 추구하는 은(隱)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이것이 이문열의 경우와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공천을 받기 위해 여기저기 돈 끌어다 추악한 짓을 하고, 공천을 주도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갖은 아부와 읍소로 추접을 떨고, 공천받기 위해 이런 저런 눈치나 보는 그런 쓰레기같은 짓을 한 것도 아니고, 나는 그런 더러운 정치판에 뛰어들기 싫다는데, 왜 이문열을 비판하는 것인가?
19대 대선에서 자기희생으로 확실하게 새누리당을 다시 일으켜세워보고자 하는 뜻은 전혀 없고 자기 밥그릇이나 챙기는 저 쓰레기 친박 중진들과는 확실히 달라보이지 않는가!
● 게다가 새누리당이 이문열씨와 이념적, 정신적으로 맞는 정당일까? 이문열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다. 보수 정도가 아니라, 소설가라는 글쟁이이기 때문에 그가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과거에 진보세력들로부터 완전히 수구꼴,통으로 낙인찍힌 사람이다.
지금 새누리당을 한번 보라!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인가? 말로만 보수 삭제 없었던 것으로 한다고 했지, 이미 새누리당이 내놓은 여러 정치적인 공약이나 정책을 보라! 이미 보수는 삭제되고 없지 않은가!
전과자와 불온분자들 데려다가 채워놓은 비대위가 하는 쇄신을 믿을 사람도 없고, 그들이 하는 쇄신이 계파싸움을 끝내고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親李에 대한 공천학살로 2008년 공천에 대한 복수극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이문열씨가 이러한 복수의 굿판에 함께 춤을 출 사람으로 보였는가?
차라리 처음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세력은 모두 썩은 집단이라고 선언하고, 친박의원을 비롯하여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 데리고 新黨을 만들지, 왜 남아서 당명 바꾸고 당로고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 흉내를 내는지 이문열도 국민도 이해하지 못한다. 완득이 엄마 영입한다고 큰소리 치더니, 완득이 엄마도 싫다는 정당이 새누리당이다.
● 지금 우리가 새 될 일 있나? 새는 새끼리 살고, 사람은 사람끼리 사는게 지금 우리의 숙명이다!
출처;엔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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