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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증자의 돼지를 맛있게 먹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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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놀이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는데 있어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일관성을 우선 순위에 둔다. 흔히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면 아버지가 둘이다" 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일관성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 말을 하고 저곳에서는 저 말을 하고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상황과 처지에 따라 자신의 관점에 대한 표현이 달라지는 사람을, 우리는 혐오하고 신뢰하지 않는것이다. 특히 별 생각이 있어서 그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그러한 태도를 취했을 때는 더욱 더 용납하지 않는 것이 인간사다.
정치인 나아가서 지도자급이라면 일반 사람들과는 더 엄격히 구분된 처신이 요구되는데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일관성은 커녕 구토가 나올 정도의 행보를 하는 정치인이 있으니 그게 박근혜다.
세종시 건설에 있어 이 대통령이 제안한 수정안이 세종시 건설의 백지화가 아니라 보다 국익에 근접한 개선책임을 아무리 총명하지 못하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설명으로 알 수 있었을터인데, 줄기차게 진행해온 이명박 정권 훼방 놓기의 일환으로 "충청도 사람들이(수정안을) 찬성해도 나는 반대다", "국민들이 찬성해도 나는 반대다", "점 하나도 고치지말고 그대로 가야한다" 라 하면서 적과 공조하며 결국 수정안이 무산되게 했던 박근혜였다.
더욱이 주목받는 정치인답게 보다 융통성을 발휘하여 큰 그림을 그리라는 권면으로 인용한 중국의 미생지신 고사조차 제 입맛대로 해석하여 애인과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 때문에 물불은 교각을 붙잡고 죽어버린 미생을 자신에 비추어 영웅시 하고, 나아가 시장에 따라 갈려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려고 갔다와서 돼지를 잡아 주겠노라고 말한 아이 엄마의 약속도 약속이라며 돼지를 잡아버린 증자까지 끌고 와서 칭찬했던 박근혜다.
그랬던 박근혜가 자신이 정치 입문이후 계속하여 박아둔 달성 땅의 말뚝에 대하여 누군가가 비판성 말을 할라치면 "지역민들과의 약속 때문에 고수하는 것이다", 심지어 "정치를 그만두면 두었지, 지역구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라며 더는 말을 붙일 수도 없는 극언까지 해놓고서는, 몇몇 지지자들의 "더 큰 일을 하세요"라는 아부성 말에 감동한듯 눈물까지 흘리며 용퇴니 뭐니 하며 포장하면서 다음의 수순은 당에 일임하겠다는 발언을 하므로서 비례대표 자리를 예약해 놓았다.
국회의원직을 불과 2개월 수행하고 대선 출마를 위하여 사퇴했을 적에 답지할 비난여론이 부담스러워서 일찌기 비례대표 자리에 마음을 꽂아 놓고서는, 최측근 유승민이 간을 보려 발설한 후 오보였다며 수습하고 비대위에서 또 간질을 할 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속보이는 작업에 들어갔으면서도, 자신있게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운운하고 더는 시비하지 말라는듯 극언까지 서슴치 않고 뱉아 놓고서는 하루 아침에 급회귀 해버린 그 원칙은 도대체 무슨 원칙인가?
미련한 미생을 영웅시하고 전 재산이었을 증자의 돼지는 그렇게 맛있게 뜯어먹어 놓고는, 왜 박근혜 자신의 하찮은 돼지는 그렇게도 끔찍히 아끼는 것인가? 그따위 원칙과 처신으로 어떻게 나라를 경영하겠다고 하는가?
출처;대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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