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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총선 전략은 MB와의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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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당’으로 출발…친이계 배제하나? 인위적 단절로 당 분열 우려도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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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톡 박장희 기자) =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현직 국회의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연루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을 시도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근 당헌ㆍ당규 개정을 통해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 조항을 삽입하고 선진화 표현을 삭제함으로써 내용상으로 기존 체제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
또, 15년간 써 온 한나라당 간판을 내림으로써 박근혜당으로의 새 출발에 나서면서 사실상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MB정부와의 차별화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이계는 10일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천심사 과정에서 친이계를 대대적으로 솎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 비대위내 강경파는 구(舊)체제로 대변되는 친이를 배제하지 않고는 쇄신노력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공천 심사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하는 것이지만 비대위가 공천위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만큼 비대위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김종인ㆍ이상돈 비대위원은 공개적으로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수차례 제기해 왔다. 여기에는 현 정부 개국공신과 함께 당과 청와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사들까지 다 포함된다.
일각에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최근 지역 언론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MB정부 인사 공천에 대해 “공천위가 추구하는 최고의 공천 테마는 철저히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따르는 공천을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이런 기류가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친이 상당수가 공천에서 탈락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관측도 제기한다.
실제 용퇴압박 당사자중 한 명인 홍준표 전 대표는 이미 불출마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당 지도부에 일임해 놓은 상태다.
특히 비대위가 최근 강남3구와 양천갑 등 9개 강세지역 비례대표 출마금지 원칙을 밝힌 가운데 이들 지역에 못 나가게 된 비례대표들도 대부분 범 친이계에 속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친박지역인 영남권의 비례대표 출마금지 지역은 왜 동시에 발표하지 않느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비대위 일각에서의 ‘나경원 김종훈 비토’ 기류도 이런 큰 흐름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이 친이는 아니지만 무상급식에 반대한 나경원 전 의원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전도사 역할을 해 온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할 경우 정권심판론 색채만 키울 수 있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논리다.
나 전 의원은 조만간 당 지도부와 공천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문제는 현 정부와의 인위적 단절 시도가 자칫 여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총선과 대선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하는 중도신당 ‘국민생각’이 13일 중앙당 창당식을 갖는 등 그렇지 않아도 보수진영의 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새누리당의 공천갈등이 초래할 후유증은 예상외로 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친이계는 원칙도 없이 차별화를 위해 무조건 친이를 자르겠다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일부 인사들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통령 탈당 등 당청결별을 주장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여권 분열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 인사들은 돈봉투 파문을 계기로 차제에 분명한 선을 긋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츨처;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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