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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불신 죄송. 공천 신청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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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불신 죄송. 공천 신청 않겠다"
친이-친박 중진들에게 압박 요인, 지금까지 9명만 불출마
2012-02-08 14:56:35 기사프린트기사모으기의견보내기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제19대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지 않고는 국민들로부터 재신임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며 "지금 당이 어렵기 때문에 당을 위해 어떻게 처신하는게 옳으냐, 그걸 지금 고민하다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년 전 저희 당을 믿고 나라를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한 점에 대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심 이반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지역구 사정은 좋다"며 "내가 대표를 그만 두고 한달 돌아 다녀봤는데 우리 동대문을 지역구는 민주당세가 강한 동네지만 그런 동네에서 지난 9번에 걸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에 진 일이 없는 강북에서 유일한 지역구"라고 자신의 불출마가 기득권 포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지역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가장 힘든 지역으로 "강북과 낙동강 지역이다. 낙동강 지역은 강북 못지 않게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그가 부산으로 지역을 옮겨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붙기를 희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는 기자회견 직전에 트위터에 "나를 버리면 더 큰 세상이 보인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홍 전 대표가 '국민 신뢰' 추락을 이유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안상수·정몽준 등 전직 대표 등과 정권실세들이 그와 동일한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핵역풍이 거세던 16대 총선때는 공천 심사 전에 강삼재·정창화 의원 등 영남권 중진 14명을 포함해 27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현재는 탄핵역풍 못지 않은 위기국면임에도 불구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홍 전 대표를 포함해 9명에 불과하다.
홍 전 대표 사퇴는 수도권의 친이계 중진은 물론, 영남의 친박계 중진들에게도 불출마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뷰스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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