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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총, 새 당명은 수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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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상징 ‘빨강’ 색깔 놓고 정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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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08일 (수) 09:24:20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뉴스톡 박장희 기자) =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 당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빨간색과 흰색의 상징색, 새 심벌과 로고도 통과시켰다.
120여 명의 소속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명 개정에 대체로 찬성했으나 빨간색이 상징색으로 선택된 것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당명 개정 작업 등을 총괄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의총에서 브리핑을 자청해 “국민희망과 복지, 행복, 구(舊)정치 단절, 확장 등의 개념을 중시해 새 당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새 상징색과 로고에 대해서도 “국민이 하나 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개념을 포함시켰다”며 새 명함과 현수막, 티셔츠 등을 공개한 데 이어 당가도 들려줬다.
이후 발언에 나선 11명의 의원 사이에서는 분명한 반대의견은 거의 없었다고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새 당명을 두고 더 큰 당내 분란이 일어날 바에는 새 당명을 하루빨리 적극 홍보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의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미 언론에서 새 당명을 쓴다. 이제 와서 (쓰지 않는 것으로) 후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허태열 의원은 “이미 만들어진 당명인데 홍보하고 사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주성영 의원은 “뽑으려면 모두 잡초고 예쁘다고 보면 모두 꽃이다. 새 당명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의총 소집을 요구했던 유승민 의원 정도만이 “새 당명을 반대한다. 가치와 정체성이 없고 종교적 냄새가 난다. 총선 후 대선 전에 보수대연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 그때 당명을 바꿀 기회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 전체회의에서 약 30년간 사용된 파란색을 버리고 빨간색을 당 상징색으로 사용하기로 결론 내린 데 대해서는 의원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총선에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와 맞붙을 가능성이 큰 손범규 의원은 “색깔이 진보신당과 구별이 안 된다”며 재고를 요구했고, 대구가 지역구인 배영식 의원도 “색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여옥 의원도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나라에서 빨간색은 6·25전쟁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공포”라고 반대 의사를 밝히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일각에서는 당이 최근 정책 분야에서 ‘좌클릭’하는 것과 연계해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비판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파란색을 꼭 버릴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나왔다.
입력시간 : 2012년 02월 08일 (수) 07: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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