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정치
|
|
|
'불출마한다며?' 민주당 중진들의 꼼수 논란당내 일각 "호남 안나간다며 정작 유리한 지역구만 골라 출마선언
|
|
"김현 기자 (2012.02.04 10:41:57)
민주통합당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가운데, 당내에선 출마 지역구를 옮긴 중진 의원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기존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은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과 천정배 김효석 유선호 의원 등이다.
정동영(전주 덕진) 정세균(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 상임고문과 김효석(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 유선호(전남 장흥ㆍ강진ㆍ영암) 의원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졌다. 천 의원은 야당세가 강한 안산 단원갑 출신으로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구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일단 당내에선 이들의 지역구 불출마에 대해 “당을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버렸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호남 중진들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은 호남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여론과 맞물리면서 선당후사의 정신에 입각한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 민주통합당 천정배 정동영 유선호 의원.(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들이 각각 서울 등 수도권내 출마 지역을 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을 일으켰다. 대다수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하거나 다선 의원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명성을 이용해 그간 음지에서 고생해왔던 예비후보들의 자리를 밀어내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천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서울 동작을과 강서을 출마를 선언했고, 유 의원은 김부겸 최고위원의 대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군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정세균 고문은 각각 강남을 등을 포함한 강남권과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서울 동작을과 강서을은 현역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인 정몽준 김성태 의원이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의 결과에서 나타났듯 야권의 우세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 군포 선거구도 16대 총선 당시 김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소속 당선됐던 것을 빼고는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당내에선 “중진 의원들이 자신들만 살아남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론이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중진들이 말로는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행동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 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고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본인들이 말하는 진정한 희생, 쇄신과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의 한 예비후보는 “중진이라고 하면 그동안 당의 도움을 받아온 것 아니냐”며 “이제는 후진들을 양성하거나 아니면 정말로 당이 필요로 하는 어려운 지역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하는 게 중진의원다운 올바른 자세”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최근 몇몇 지역위원장들은 일부 중진들의 출마 검토에 “중진들은 적진으로 출마하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당내 일각에선 이제는 당 지도부가 나서서 조정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물론 공천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을 감안해 경쟁력 있는 정치 신인들이 인지도가 높은 중진들에 밀려 좌절하지 않도록 서둘러 지역구를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현희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강남을 선거구에 정 상임고문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거론, “언제 민주당에서 강남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서로 경쟁하는 상황이 있었느냐”며 “전 의원이나 정 상임고문이 선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나서 거중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출처;데일리안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