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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피해학생,"경찰 개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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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학교폭력, 모두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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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익 기자2012.01.31 09:18:15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학교폭력과 관련, "다 가슴이 아프다. 모두가 가슴이 아프다"며 통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안양-과천 위(Wee) 센터를 방문, 가해 학생 학부모, 가해학생, 피해학생 학부모, 피해학생, 또래 상담학생들과 함께한 간담회 자리에서 "어머님이나 선생님, 정부, 여러 분야, 교육감을 선거를 해서 뽑았지만...애들만 시달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쁘다는 핑계로, 이혼했다는 것도,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어른들과 아이들이 공부에 고통 받고, 가해자 피해자가 나오는데, 간과한 거다"면서 "학교장은 나쁜 이미지 때문에 감추고, 선생님들이 바쁘다. 결국 오늘까지 왔다"고 한탄했다.
또한 "정부가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 했지만,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대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 공감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생님들, 교육감,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모두 이해를 함개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책이 나오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위(Wee) 센터 내에서 상담하고 있는 가해학생, 피해학생, 학무모 방을 순차적으로 찾아 이들이 의견을 청취했다.
먼저 가해학생 방을 찾은 이 대통령에게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은 "상담을 받기에 처음에는 민망하고 꺼림칙했는데 선생님이 많이 노력해 줬다"며 "이제 친구들이 좋아졌다. 부모님과 함께할 시간이 적어서 반항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부모님이 좋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남학생은 "(예전에)사고 많이 쳤죠. 친구들 많이 때리고. 선생님께 많이 대들고. 지금은 엄마와 사는데 맘은 편하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중학교 때 후배들 돈도 뺏고, 때리고... 당시에는 아무 생각 안 났는데, 지나고 나니깐 미안하다"며 "이제와 생각을 바꾸니 맘이 가벼워 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상을 살다보면 부모만큼 너를 아껴주는 사람이 없다. 부모님 이해해라. 부모님은 너희를 사랑할 것이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피해학생 방을 찾았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학교가 지금 계급 사회 문화다. 1진이 있고, 평범한 아이가 있고, 찐다가 있다"며 "소위 잘 나가는 애들에게 반항하면 철저히 착취당하는 계급사회다"고 전했다.
2차 보복이 두렵다는 한 중학교 여학생은 "부모님께 말을 못하는 이유는 어머님께 내가 못난 아이라는 것이 미안해서 말 못한다"며 "또 2차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얘기를 못하는데, 이것은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은 "상담을 떳떳하게 받지 못하는 이유는 상담을 받는 것이 알려지면 찌질이로 찍힌다"며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전부 1진과 비슷하게 묘사가 된다. 오토바이 타고, 옷도 그렇게 입고 다니고...그래서 아이들이 모방을 하게 된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가해학생들은 반성문 쓰고 벌점 받으면 끝인데, 이것 가지고는 안 되겠다"며 "경찰이 개입 됐으면 좋겠다"고 강력한 제재수단을 주문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위(Wee) 센터의 한 상담선생님은 학교폭력 해법으로 ▷아이들의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회적인 분위기의 변화 ▷피해학생에 대한 명확한 보호 ▷가해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 강구 등을 제시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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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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