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기본도 안된 학생인권조례
|
교권은 학생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장치
|
사교육 필요 없는 공교육, 왕따 없는 학교부터 만들어라
2012년 01월 30일 (월) 09:21:56 박용석 기자 param25@newstalk.kr
▲ ⓒ뉴스톡
서울시내 모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수업 중 한 학생이 떠들자 교사가 조용히 하라고 지적을 했다.. 그러자 지적을 당한 학생은 교사에게 눈을 부라리며 “선생님, 저 안 떠들었어요!”라고 소리를 쳤다. 교사는 어이가 없어 조금 전에 떠들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의 옆자리에 앉은 다른 학생이 “선생님, 쟤 안 떠들었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라고 또 소리를 친다.. 순간 교실은 소란해지며 수업은 개판이 되고 만다.
교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 피해자는 누구일까? 모멸감을 느낄 교사? 물론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수업이 개판이 돼 수업을 받을 권리를 빼앗긴 다른 선량한 학생들일 것이다. 우리가 교권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처럼 교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교권이 무너지게 되면 학교의 질서가 파괴되고 그 결과 교육을 받을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되기 때문이다. 즉 교권은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요즘 교사들 얘기를 들어 보면 한결같다. 구태여 무리를 해서 애들을 잘 가르치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괜한 열정에 애들을 닥달하다간 무슨 봉변을 당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들이 듣던 떠들던 상관 없이 수업시간만 채우고, 불량한 아이들을 선도하려는 노력조차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공교육은 무너져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고, 왕따 문제가 생겨 자살하는 애들이 속출하는 것 아니겠나!
이런 상황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이 나왔다. 물론 학생들의 인권을 지켜야 한다는 원론에 반대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학생들의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돼 교권이 무너지고, 학교의 질서가 파괴되며 공교육이 제 기능을 못하며, 왕따 문제로 자살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은 본래의 의도와 달리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공교육의 붕괴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다.
토요일 저녁 TV토론을 보다 보니 학생인권조례안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기가 막히다.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일단 시행을 하고 문제점을 보강해 나가자는 야당의원... 한 학부모도 지적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마루타가 되어 망가질 학생들의 인생은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엄청나게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도 열어서 학생인권조례안을 만들었다는 대학교수... 도대체 어떻게 의견을 수렴했기에 지금 이 꼴이 났단 말인가!
한 술 더 떠 교권보다 인권이 우선이라며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전교조 여교사의 주장은 좌파진영의 철학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다. 그런 주장은 법보다 인권이 우선이란 소리와 마찬가지다. 자유나 인권은 오로지 국가나 학교로부터만 지켜져야 한다는 발상... 법이나 교권은 바로 다른 이들로부터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기본도 모르는 발상... 그런 발상 때문에 왕따자살이 속출하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 무상급식으로 아이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된다며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던 좌파진영이 아이들의 핸드폰 소지, 복장 자율화를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 자기모순이다. 명품 옷 입고 최고급 스마트 폰 들고 다니는 부자집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서민자녀들 사이의 위화감이 학생인권조례로 가속화 된다면 그건 도대체 어찌 해결하나? 그 때가서는 세금으로 국가가 애들한테 명품 옷 나눠주자고 할 텐가?
무너진 공교육의 현실.. 그래서 왕따자살이 속출을 하고,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매울 사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몸까지 파는 엄마들이 만연한 지금... 학교는 실력이 아닌 인성을 가르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원론만을 되뇌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전교조 앵무새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국민들이 교사와 학교에게 바라는 것은 사교육이 필요 없는 공교육, 왕따라는 반인륜적 악폐가 존재하지 않는 학교... 그런 기본이다.
그런 기본부터 제대로 한 후에 참교육이건 뭐건 떠벌려도 떠벌리란 소리다. 기본도 안 된 자들이 도대체 무슨 헛소리에 헛짓거리란 말인가! 하긴 뇌물로 당선된 전교조 교육감을 중심으로 똘똘뭉친 자들에게 무슨 기본을 바라겠나? 이 나라가 어찌 될 지 걱정이다.
박용석/ 편집부장
입력시간 : 2012년 01월 30일 (월) 09:15:13
박용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톡(http://www.newstalk.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출처 뉴스톡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