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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동네 북이 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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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태(ktc39510)
[대통령을 심심하면 누구나 두드리고 걷어 찰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완전히 동네 북 신세다.
그렇게 하고도 아무도 양심의 가책이나 법적 제제를 받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형법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죄는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국가원수 모독 죄도 있을까.
법조문이야 있건 말건, 대통령을 아무나 모독해서야 나라 꼴이 무엇이 되겠는가.
만만한 것이 홍어 무엇이라더니, 어쩌다가 대통령이 울분을 푸는 가장 손쉬운 대상이 되었을까.
대통령의 동상을 망치로 때려부수는 행위.
단순히 정신 병자의 소행으로 치부하고 웃어 넘길 것인가.
판사는 들어 내 놓고 대통령을 조롱한다.
기기묘묘한 저속한 형용사를 동원하여 마음껏 조롱한다.
그러지 말라는 대법원장의 충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콧방귀로 대꾸한다.
경찰 간부의 태도는 한 층 구체적이다.
설 연휴를 맞아 남들이 쉴 때 쉬지 못하는 것을 위로하는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에 검.경 수사권
조정에 검찰 편을 든다고 화가 치면 그는
“시대를 거꾸로 돌려놓으신 행보…반드시 심판하겠습니다"라고 대통령의 메시지를 걷어차 버렸다.
경찰 간부가 대통령을 심판하겠단다. 그것이 가능한 일 일까.
소 값이 내렸다고 축산 농가는 소떼를 몰고 대통령에게 돌진 하겠다고도 한다.
담당 농수산부 장관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태도다.
중간 과정은 없다.
대통령이 만만하니 무조건 대통령을 향해 돌진이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대통령을 조롱한다.
교단에 스며든 선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념 전파 친북좌파 사상에 물든 자들의
영향력 때문이다.
야당의 대통령에 대한 태도야 으레 그러려니 하지만,
여당인 한나라당은 도를 한 참 넘어 야당 보다 한 술 더 뜬다.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잃어버리고 枯死고사의 위기에 처하자, 이 모든 것이 대통령
탓이라고 돌려 놓고 한나라당을 나가라고 삿대질이다.
그들이 여당으로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얼마나 협조했던가를 먼저 생각할 일이다.
믿었던 주위 인사들도 줄줄이 그의 신뢰에 배신으로 보답했다.
연이어 터져 나오는 비리 사건,
이명박 대통령 주변의 최고 의사결정 모임인 '6인회의' 멤버들이 정권 말기에 모두 곤란한
처지가 됐다.
친형 이상득 의원, 최시중 방통위원장, 박희태 국회의장, 김덕룡 전 대통령 특보, 이재오 의원
등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거나 살아 남기에 힘겨운 상황이 된 것이다.
친형 까지도 그러하니 남을 어떻게 탓할 것인가.
사방을 둘러 보아도 믿을 만한 인간이 없다.
말 그대로 四顧無親사고무친, 四面楚歌사면초가 신세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은 이명박 대통령의 自繩自縛자승자박이 아닐까 한다.
자기 사람 위주의 인사 정책,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외 고집, 따라서 불통의 시대를 만든 단절의
국정 수행이 결과적으로 있는 자만 이롭게 하는 편파적 국정 운영을 빚어 낸 것이다.
대통령의 위치는 원래가 고독한 자리다
그 고독한 자리를 스스로 더 외로운 자리로 만든 것이다.
욕먹고 걷어 차여도 아프다는 소리도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외통수에 몰린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는 지는 해다.
그러나 지는 해가 아름답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지는 해가 솟는 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다.
지금부터는 지난 일에 구애됨이 없이, 지저귀는 참새 떼에 신경 쓰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대통령으로서 하고자 했던 바를 마지막 불꽃에 실어 불 살라 보기 바란다.
대통령 동네북.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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