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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를 가득 메운 박근혜 비대위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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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당 외에는 방법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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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한심하기만 해서 글쓰기조차도 싫어졌었습니다. 이것까지 박근혜 비대위가 고려했다면 작전 성공이었겠죠? 어쨌든, 국민에게는 고사하고 한나라당 지지층에게도 감동을 주지못한 한나라당 아니 박근혜 비대위는 뚜렷하게 보이는 뭔가가 없이 지지부진 해보이기만 합니다.
단순한 국민시각으로 봐도 문제, 정치공학적으로 봐도 문제.
국민들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열광했습니다. 선거인단 수가 무려 76만을 넘었고, 이 가운데 51만이 넘는 숫자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당원, 대의원 등 '조직표'는 힘을 쓰지 못하는 수준으로 폭발적인 숫자였죠. 국민의 시각으로 보면,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하며 당시 이회창 총재를 '제왕적총재'라고 비난하며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탈당을 불사했던 박근혜가 구원투수로 나서 제왕적비대위원장이 된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란 표현도 아리송하기 그지 없죠. 어떻게 한다는 청사진도 없이 삼고초려같은 소설 같은 얘기만 주절대다가 출범한 비대위원들은 그야말로 점령군이 되어 칼질을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쇄신해야할 근본이 뭡니까? 바로 '계파'라는 구태였습니다. 친이계, 친박계 간의 알력 다툼과 권위와 권력지향적인 꼴통스러운 작태가 젊은층은 물론 뭘해도 한나라당을 찍을 수 밖에 없는 '골수'를 제외한 전 계층에게 버림 받은 이유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비대위는 친박과 친이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이끌었어야 하며, 그것은 반이도 아니요, 반박도 아닌 극히 중립적인 인물들이 비대위원으로 등용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냥 부패도 아니고 이 당, 저 당을 날라다니며 비례대표만 해처먹다가 돈까지 받아먹은 형편없는 인물을 삼고초려씩이나 해서 모시고, 이회창 캠프에 몸담았다가 자기뜻대로 안 되자 창을 비난하며 반이명박의 깃발을 들고 좌파들과 함께 놀았던 인물, 무슨 나눔인지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은 그저 친박의 아이콘인 유승민 의원의 절친 아들인 젊은친구를 그것도 병역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을 비대위원으로 앉혀놓고 이런 저런 칼을 쥐어줬습니다.
일반 국민이 어떻게 이해할까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나 "박근혜를 흔들지 말라 당을 흔들지 말라"는 겁박과 꼴값이 먹혀들진 몰라도 국민은 어떻게 겁박할 겁니까?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도 다양성 차원에서 인정하자는 머저리들이 어째서, 더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을 영입하자는 소리는 못하는 겁니까? 일반 국민들도 넌더리를 치고 있을 겁니다.
그럼, 정치공학적으로 살펴볼까요? 왜 박근혜 비대위의 꼼수라고 제가 주장하는지...
저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박근혜 비대위는 필요한 게 많았을 겁니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의 모든 약점 및 자료가 상대방인 이명박 진영에서 파악을 했을 테고 그것이 어떻게든 자기 발목을 잡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에서 출발해 보죠.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당 쇄신' 보다는 친이계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이상돈이 기용된 것 같습니다. 언론을 통해 툭 던져놨는데 반발이 컸죠. 그래서, 돈봉투가 필요했을 겁니다. 뭔가 쇼킹한 것이 필요했고 폭로할 주인공 역시 고승덕 정도면 됐다고 봤겠죠. 준비했었다는 듯 신속하게 검찰이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폐기처리했다는 문서를 쓰레기더미에서 구했다고 하는데 이상하리만치 알아볼만한 수준으로 폐기를 한 종이쪼가리들이 공개됩니다. 이재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플레이가 야박할수록 국민은 반발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팔, 다리 중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이성헌 의원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당 쇄신을 위해서 도덕성을 회복하는 차원으로 내 진영의 충성스런 인물도 조사를 받는다 뭐 이런 식이겠죠.
그러나, 이것 역시 일련의 과정을 종합해 봐도 '박근혜 권력강화'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대답이 될 수 없습니다. 해서, 박근혜 불출마설까지 흘러나오게 된 거죠. 대단한 무엇을 내려놓는 것처럼 포장해서 말이죠. 친박 인물 하나가 박근혜 지역구를 승계한다고 달라질게 있습니까? 내려 놓는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챙기는 거겠죠. 공천에 목을 매달고 죽자살자 친이계를 타도하려는 친박계 의원들의 충성을 말이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박근혜의 리더십입니다. 선무당들에게 칼자루를 맡겨놓고 돈봉투로 시끄러운 때에 박근혜는 '소'를 키우러 떠납니다. 자기가 안 키워도 소 키울 사람 많은데 말이죠. 쫓아온 기자들이 현안에 대해 질문을 하자 "여기까지 와서 너무들 하신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왜 거기까지 가셨습니까? 소 값 떨어져 근심이 많은 '농민'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랍니까? 그 대단한 사랑 왜 이제야 하신답니까? 웃기지 않나요?
선명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의 쇄신대상은 친이계가 아닌 한나라당 전체입니다. 여전히 박근혜에 목매달은 의원들이 박근혜를 사랑해서입니까? 공천아닙니까? 이걸 모르는 국민이 과연 넘쳐날까요? 이러한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쇄신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박근혜는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고, 비대위원들은 자진해서 꺼져야 합니다. 그리고, 재창당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재창당을 하는 과정에서 박근혜의 헤게모니가 설령 흔들린다 할지라도, 혹시 박근혜가 대통령 경선에서 진다 할지다로 다 내려놓겠다고 했으면 확실히 내려놓으면 됩니다. 나는 박근혜가 무엇을 내려놓았는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계파 해체선언만 하면 알아서 해체된답니까? 더욱 공고히 뭉치는 분위긴데요? 비대위 저 따위로 꾸릴 거면 해체선언은 왜 하셨나요? 그래서 쑈 같다는 겁니다. 꼼수라는 겁니다.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박근혜는 박영선보다 나아보이지 않습니다. 유행하는 노래와 그룹들 많이 안다고 친근감 느끼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 방면에 공부한 티만 줄줄 흐릅니다. 이미지 밖에는 내세울 게 없어 보인다 이 말입니다. 웃음을 팔아도, 눈물을 팔아도 진정성이 없으면 도루묵입니다. 내려놓으세요. 뻔한 꼼수는 탄로나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꼼수가 아닌 척 하고 있을 때 진정 부끄러운 법입니다. 꼼수 쓰는 측은 잘 속겠지 하며 신이 나겠지만 보는 사람은 이미 알기 때문입니다.
또, 검찰도 어쩔 수 없습니다. 권력의 창녀가 되어 별놈의 무리수를 다 두었는데 정권이 바뀌면 가장 먼저 혁신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현재 가장 유망한 박근혜를 지원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명박 정권은 죽은 정권이 아닙니다. 아직 살아있는 정권입니다. 살아있는 정권에 대해 강하게 투쟁할 수 있다면 철저히 박근혜가 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맞지도 않는 손과 발을 맞춰가며 플레이를 한다면 모두 다 손에 쥘 수 없을 겁니다. 제 얘기가 애매모호 하다고요? 그럴 수도 있겠죠. 아직까지는 기대를 걸고 지켜봐야 할 한나라당 입니다. 박근혜도 분명한 우리편이기 때문이죠.
조금 더 지켜보다가 꼼수릴레이를 계속 펼친다면 그 때는 더 강하게 비판할 겁니다. 박근혜는 분명히 명심하세요. 하루 빨리 비대위부터 정리하고, 재창당 서두르시길!
폴리뷰 대표필진 - 서철민 - 님의 글입니다.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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