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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타이타닉 코스타호사고 백년만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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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로 희생된 승객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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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국제칼럼니스트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2년 4월 15일 당시 세계최대규모의 위용을 과시하던 초호화 대형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북미동부 뉴펀들랜드 해역에서 빙산에 부딪치고 난 이후 2시간40분만에 좌초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였으며, 이 사고로 인하여 승객과 승무원 2223명 중 1517명이 희생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깊은인상을 준 점은 선장이 승객들이 구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를 지키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였다는 점과 더불어 신사도 정신을 발휘하여 어린이와 여성들이 최우선적으로 구조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대형 참사이었지만 1985년 당시 좌초한 배의 선체를 약 4Km 깊이의 바다 속에서 발견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이러한 타이타닉호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하는 등 타이타닉호는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으니, 타이타닉호 참사가 일어난지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금년에 승객과 승무원 4200명을 태운 초호화 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고르디아호가 지난 1월 13일밤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와 충돌하여 좌초가 되었으니, 과거의 배의 이름과 좌초 지역은 다르지만 초호화 대형 유람선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승객들중에 한국인도 34명이나 있었다고 하는데, 천만다행으로 모두 구조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특히 한국인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한국인 신혼부부가 인터뷰를 하면서 두 손을 꼭 붙잡았던 모습은 필자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심어 준 대목이었다. 현재 3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이 100년 전의 타이타닉호 사건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는데, 특히 선장의 처신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타이타닉호 선장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승객들이 구조될 때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남았다가 장렬한 최후를 마친 점에 비하여 이번 선장은 선체의 항로도 독단적으로 이탈하여 결국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을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믿기 어려운 소식이지만 승객들이 다 구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배를 포기하라는 지시를 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라 아니할 수 없으며 더군다나 승객들의 생존여부를 끝까지 확인하지 않고 본인만 먼저 피신하였다고 하니 이 또한 씁쓸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승무원들의 태도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배가 암초와 충돌하여 좌초되기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승객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방송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훈련을 위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라 하였으니 이 또한 선장의 처신과 더불어 결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었다고 본다.
선장과 승무원들의 납득할 수 없는 처신과 달리 수영을 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구명조끼를 주고 함께 바다에 뛰어 들었으나 결국 아내는 구조되고 그 차디찬 바다에서 본인은 목숨을잃은 어느 남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면서 실로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100년 전 타이타닉호 사건에서 보여준 역사적 교훈을 직시하였다면 이런 불행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안타까운 심정 금할 길이 없으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승객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실종된 승객들도 하루빨리 무사히 귀환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규명하여 앞으로 두번 다시 이런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pgu77@hanmail.net
*필자/박관우. 국제칼럼니스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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