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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케이블 싸움, 새우등 터진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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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16일 오후부터 KBS 2TV 송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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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기자2012.01.17 11:56:05
"'브레인' 종영이 코앞인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요?", "'안녕하세요' 보는 재미에 월요일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싸움에 시청자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시청자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KBS 2TV를 보지 못하고 있다. SO들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KBS 2TV의 SD(표준화질)-HD(고화질) 방송의 재송신을 중단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지상파 방송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재송신 대가 문제 때문이다.
전국 TV시청 가구 중 케이블 가입 가구는 전체의 4분의 3인 1500만 가량이다. 이중 MSO(복수종합유선방송)인 씨엔앰의 270만 가구(SD 수신만 가능, HD와 SD 방송 광고는 중단)를 제외하고 1200만 이상 가구는 KBS 2TV를 보지 못한다.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와 위성방송, IPTV 시청자만 KBS 2TV를 볼 수 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KBS 2TV가 먼저 중단 대상이 된 것은 국민의 시청권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이 재송신 대가를 요구하는 상황 때문"이라며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MBC와 SBS의 재송신도 중단할 것"이라 주장했다.
KBS는 "케이블의 방송 중단은 시청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한 불법행위"라고 반박하며 "물적 피해와 시청자의 피해 상황 등을 면밀히 파악해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시청자에게 이렇다할 해명없이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 KBS 2TV는 화면 자막으로 케이블측의 일방적인 송출중단을 알리며 지상파 직접 수신 방법과 관련 문의 콜센터 번호를 안내했다. SO들은 "KBS측의 요구로 재전송을 중단하고 있다"는 주장을 화면에 띄웠다.
가장 큰 피해자인 시청자들은 KBS와 SO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련의 사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상에서 프로그램을 수신하는 방법 등을 문의하는 네티즌의 글도 폭주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SO의 정당한 사유없는 KBS 2TV 재송신 중단은 방송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방송법 99조 1항에 의거해 정당한 사유없이 시청권 피해가 발생할 시 시정명령을 비롯해 허가 취소, 허가유효기간 단축, 업무정지,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방통위는 16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케이블 한 회사당 과태료와 과징금을 합쳐 5,500만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서면의결했다. 오는 18일 오후 8시까지 SO들이 송출을 재개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3개월'과 형사고발 조치르 취할 예정이다.
케이블 SO측은 "'지상파 재송신'은 자체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낸 바 있는 만큼 송출 중단은 합법"이라는 주장이다.
SO측은 "그동안 케이블 TV로 지상파 방송을 보던 시청자의 혼란을 막고 방통위가 제도개선-재송신 대가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던 터라 재송신 중단을 늦춰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금일 오전 2시까지의 KBS 2TV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2.1%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9일 5.9%와 2주 전인 지난 2일 6.2%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월화드라마 '브레인'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6.1%, 수도권 기준 8.7%로 지난 9일보다 각각 10.4%포인트, 10.3%포인트 떨어졌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컬투)의 전국시청률은 3.6%로, 전주(9.7%)의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스타 인생극장'(6.5%→1.9%)과 '생생정보통' 2부(9.9%→3.1%)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송출 중단으로 산정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며 오전에 공개한 시청률 성적을 철회했다.
뉴스파인더 이수아 기자 2sooah@newsfinder.co.kr
= 송출 중단 사태와 관련한 KBS 홈페이지-케이블 SO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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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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