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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하는 박근혜, 되치기 당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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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놀이 2012-01-11
6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정치판에서 뼈를 굵히며 나름 비중있는 정치인으로 자리잡은 이민우 전 신한민주당 총재가 하루 아침에 판을 떠난 것은, 이른바 이민우 구상에 따른 이민우 파동 때문이었다. 워낙에 유명한 사건이라서 정치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두번 쯤 접해 보았음직 하지만 아래 본문의 이해를 돕고자 조금 언급해본다.
10.26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하극상 쿠데타로 권력 전면에 등장한 전두환이 박정희식 체육관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 직접선거 개헌을 강하게 요구하던 민주 진영의 거두 김영삼과 김대중이 정치할동 규제로 발이 묶였기에 과도기적 성격으로 이민우가 신민당 초대 총재에 추대되었다. 그런데 이민우는 그만 자기가 잘났기 때문이라고 오버하여 직선제 개헌 당론과는 달리 의원내각제 개헌도 조건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직선제를 열망하던 당시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의사였고, 구상이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고집을 피우므로 해서 김영삼과 김대중 양 계파가 소속 의원 대부분을 데리고 탈당하여 신당을 창당하였기에 원내교섭단체도 유지하기 어렵게 된 그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판을 떠났던 것이다.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태동한 것은, 차기 대통령이 확실시 된다는 박근혜가 오세훈 전쟁때에 몽니부린 여파로 입지가 코너에 몰리자 만회하려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을 지원하고 나섰음에도 정치와 거리가 있던 안철수가 조금 지원한 박원순에 패하고 나아가 대권후보 지지율에서 대세론이 여지없이 위협당하자 어이없게도 보수위기론이 들먹여졌고 급기야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된다며 비상대책위 얘기가 나왔으며 그 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수없는 그녀가 비상대책 위원장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박근혜가 비상대책위에 발탁한 인물들은 그야말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대책위 소속같은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이 뱉어내는 한마디 한마디가 도저히 정통 보수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정체성과는 어긋나기에, 그것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자 국면전환용인듯 싶은 지난 당 대표선거 돈봉투건이 터져나왔다.
이로써 그 비상대책위원들의 자격에 대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리고 돈봉투로 인하여 타격받을 사람들을 거론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일단은 한 고비는 넘기고 반격을 가하는듯 하지만, 과거 박근혜 자신의 문제점 즉 청와대 금고 속의 돈과 최태민건과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성북동 저택, 영남대학교, 나아가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의 금전 관련 문제 등 타인에게 악착같이 들이대던 잣대가 자신에게 영원히 비켜갈 수 있는지 지켜볼 일이다.
이민우 파동처럼 한나라당 내 반박 인사들과 한나라당을 진정으로 지키려는 수 많은 지지자들이 우군에게 행악을 부리다가 엉뚱하게 구원군 장수 타이틀로 기고만장하는 박근혜를 제2의 이민우로 만들 가능성은 없을 지 의문이라는 말이다.
그때 이민우 곁을 끝까지 지킨 사람이, 현재 박근혜 사단의 홍사덕이었지. 흠~~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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