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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비박진영 세모아 전선 형성 조짐전여옥 차명진 권택기 등 회동 '비대위 해산' 제기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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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윤경원 기자
각종 악재로 벼랑 끝에 몰린 한나라당 내에서 심각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수세에 올린 형국인 친이계를 비롯한 비박의원들이 ‘박근혜 비대위’를 상대로 집단행동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친이계 의원들이 9일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정몽준·홍준표 전 대표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전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일 권영세 사무총장이 “이런 총체적 난국일 때에 개인이나 소집단을 우선하는 것은 당에 결코 도움이 안 되고 당을 어렵게 하는 행동임을 명심해 달라”고 개별, 계파간의 정파싸움을 경고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총 소집 요구를 하고 의원들은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안효대 의원, 김 지사 측근인 차명진 의원,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권택기 의원과 심재철 의원 등이다.
이들은 전날 회동을 통해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12일 의총 소집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이 비대위원의 전력과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비대위 해산도 본격 제기하겠다는 분위기도 포착되고 있다.
<img src=http://file.dailian.co.kr/news/201201/news1326163882_273738_1_m.jpg align=center>
◇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에서 열린 `정몽준의 약속, 소통´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권영세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모임에서 일부 의원들은 비대위 측의 ‘현 정부 실세 용퇴’주장에 대해 “(비대위가) 쫓아내려고 하면 쫓겨 나자”고 강하게 비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전개에 따라 신당 창당을 위한 집단 행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
특히 이들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친이계를 겨냥한 것으로 규정, 박 위원장에게 반격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홍준표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끼리 총질하고 헐뜯고 거기에 당 대표를 지낸 사람 다 나가라고 하는데, 박근혜 위원장이 지휘해 총선에서 지면 박 위원장도 정계은퇴를 할 것이냐”고 했다.
또 “한나라당이 중지를 모으는 체제라기보다 (박 위원장) 1인 체제가 돼버리니까 민주적 정당구조가 안된 것”이라며 “일부 부적격 비대위원이 나서 보수우파 진영을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따리 장수가 주인행세를 하는데 어이가 없다”고도 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10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직 당 대표와 ‘MB정부 실세 용퇴론’에 대해서 “당을 지리멸렬하게 만든 원인은 계파갈등이고, 그 책임은 친이·친박 계파 수장이 다 져야 된다”며 박 위원장을 겨냥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홍준표·이상득·이재오·안경률·이군한·심재철·전여옥·주호영·유정현·김장수·김태원·신영수·원희목·조윤선·신지호·임동규·강성천·이은재·이춘식·나성린·강효재·정양석·김호연·고흥길·신낙균·차명진·권택기·진영·김영선·유일호·황진하·김형오 의원 등이다.
당직자들과 몇몇 친박인사들도 있었지만, 상당수 비박 진영 의원들이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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