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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폭로: 고승덕版 '죄수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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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의 벽을 깬 것은 배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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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풀/죄수 네티즌 논설가
고승덕 버전,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죄수 네티즌 논설가)
고승덕은 구체적으로 3백만원 발언 시점이 주요 기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초을 공천경쟁에서 박희태 친척 A후보를 단숨에 제압하면서, 자신만 살아남고 친이계를 몰살시키는 일등공신이 돼 박근혜 측에 붙으려는 수작이 아닌가 의심될 뿐이다. 김종인 등의 비대위원들은 실패했지만 고승덕은 오랜 정공법을 따른 셈이다.
박희태가 문제의 봉투를 돌린 집단은 상식적으로 당내 친이계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친이계(봉투 종착점) 몰살 시나리오) 참고로 박태준 전 총리도 국무회의에서 쓸데없이 큰소리 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찍혀 불명예 퇴진할 때도 가장 먼저 그의 비리부터 보도된 바 있다. 이는 정치계에 예정된 수순이자 동서양 할 것 없이 역사적으로 오래된 관행이다.
박근혜가 정직한 정치인이라면 당내 고정 간첩들부터 솎아내야 한다. 이들의 주요 특징은 소장파랍시고 북한 당국이나 진보정당에 대한 비난보다 자신들의 정당만 공격할 따름이다. 특히 전 의원이나 고 의원처럼 신의가 없는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물론 친이계가 살아남는 방법은 한가지다. 보좌관들까지 서로 철저히 입만 맞추는 일이다. 경영학 게임이론에선 이를 '죄수의 딜레마'라 정의한다. 어차피 증거는 한명숙 사례처럼 모호하다. 불리하면 한명숙만 물고 늘어져도 된다. 박근혜가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친이계 숙청에 골몰하지 말고, 과거의 잘잘못을 떠나 잘못된 관행부터 뿌리뽑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죄수 네티즌 논설가: http://allinkorea.net/]
보신의 벽을 깬 것은 배신이었다(동남풍 네티즌 논설가)
- 박희태 300만 돈봉투 뉴스로 쫘악 도배질되니까,
- 김종인 뇌물수수ㆍ보수삭제 뉴스가 쏘옥 사라졌다?
당 대표 선거에 돈 봉투 어쩌고 뜸 들이던 고승덕이 드디어 검찰에서 “2008년 전당대회 때 박희태 국회의장의 명함과 3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들고 온 사람을 만났다”고 떠벌였다. 왜 그 당시에 폭로 안하고 4년 가까이 숙성시켰다가 지금 꺼내는지 따지긴 싫다. 다만, 2008년도 그 당시에 말을 꺼냈다면 양심일지 몰라도, 실컷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 디도스 사태에 말려들어 혼란에 접어든 지금 마치 떠나는 사람처럼 떠벌이는 것은 배신이 맞을 게다. 그리고, 왜 갑자기 “광주본색”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지 각자 알아서 생각할 일이다.
어쨌든, 해외 순방 중인 박희태는 애써 부인했지만, 순방기간 중 각종 자리에서 표정이 편할 리 없다.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고승덕이 밝히지 않은데서 박희태는 스스로 ‘근거 없다’며 위안 삼을지 모르나, 이 또한 박희태 자신도 모르게 몰래 누가 끼어들어 바람 잡아 일을 저질렀는지 알 수가 없다. 워낙 저쪽 프락치들이 들끓는 한나라당인지라, “몰래 똥 묻혀놓고 빠져나가기” 식의 “치고 빠지기”에 걸려들면 제2의 디도스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를 지경이다.
이렇게 되면, 박희태 귀국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시비가 가려지겠지만, 설령 박희태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사이에 불확정한 상황 속에 어정쩡하게 놓인 한나라당은 4월 총선을 준비할 수 없게 된다. 꼭 타이밍을 노린 듯 저지른 일 같이 보인다.
그러면, 이 모든 재앙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적과 “싸우지 않고 달래기” 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보단 모면하기’ 식으로 연명해온 한나라당 체질의 전형인 박희태에게 있다고 본다. 그는 “씨알 먹히지 않는 초월은 무방비”라는 사실을 모르는 샌님이었던 것이다. 대결구도를 초월할 카리스마도 없는 주제에 고고한 척 빈정대며 혀 차는 소리나 해대는 식으로 대결국면을 애써 외면하였는데, 바로 그런 태도가 스스로를 손쉬운 먹이로 만든 것이다.
비근한 예로, 한미-FTA 비준안 표결시 민노당 김선동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렸을 때, 국회의장인 자신이 의당 고발조치를 했어야 했거늘, 그는 초월한 척 외면하였고, 이에 의분을 참을 수 없었던 봉태홍 대표를 비롯한 재야 애국단체에서 고발하였다. 이 일로 인하여 박희태는 스스로 겁쟁이라는 것을 선언한 셈이며 스스로 좌익에게 먹이로 전락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도 박희태는 아직도 초연한 척하며 자신의 비겁함을 가리고 있는데, 바로 이점이 저쪽에 읽힌 것이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지지 받으려는 욕심으로 대부분으로부터 저강도 지지를 이끌려하는 것인지 모르나, 일부분으로부터 고강도 지지를 받는 것만도 못한 게 바로 정치다. 80%에게 20% 정도 마음에 들어봐야 한 표도 안 나오지만, 40%에게 60% 정도 마음에 들면 40%의 표가 나온다. 강한 자극은 맘에 안 드는 자에겐 ‘죽’이 될 수도 있지만, 맘에 드는 자에겐 ‘밥’이 되는 것이다. 죽도 밥도 안 되는 처신을 했지만, 자신의 선거구에서 죽 쑬 인간들과 싸운 것 가지고 국회에서도 그렇게 구는가.
좋은 게 좋은 거? 그런 것은 당신만 아는 게 아니고 남들도 다 안다. 그래 당신 눈에는 저들과 싸우는 분들은 당신보다 뭐가 못나서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가. 멍청한 인간! 우스갯소리로, 공자에게도 냄새난다고 손사래쳐봐라. 공자의 가르침도 헛소리에 지나지 않게 된다. 씨알 먹히지 않는 초월은 무방비를 의미하며 이는 상대방에게 밥이 된다는 것을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이래도 계속 겁쟁이의 보신을 호인의 초월로 위장할 텐가. 아직도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말 안했다”는 사실 가지고 기대를 거는가?
이번 고승덕의 폭로에서 우리는 몇 가지를 배웠다.
첫째, 씨알 먹히지 않는 초월은 무방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둘째, 배신은 보신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
셋째, 같은 11시래도, 이쪽의 박희태는 저쪽의 김근태보다 영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넷째, 박희태의 돈봉투 뉴스로 쫘악 도배질되니까, 때 맞추어 비대위 김종인의 뇌물수수ㆍ보수삭제 뉴스가 쏘옥 사라졌다는 것이다.
다섯째, 뒤통수 맞을까 겁나서 국민들은 며느리나 사위 보는 데 각별히 조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고승덕의 폭로가 박근혜의 비대위를 여론의 질타로부터 지켜주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한나라당 해산이니 우파 신당 창당이니 하면, 비대위조차 유명무실해질지 모르며, 그땐 고승덕조차 박근혜로부터 공천받을 일이 없게 될지 모르겠다. 이를 자충수라고 해야 하나? <끝> [동남풍 네티즌 논설가: http://allinkorea.net/]
출처;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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