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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돈봉투 ‘진실게임’… 누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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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다들 (박희태·안상수) 50% 확률에 도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고승덕 의원의 폭로 이후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두 전직 당대표가 “나는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점차 진실게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 전대를 통해 당대표로 선출된 박희태, 안상수, 홍준표 중 홍준표 전 대표는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박희태, 안상수 두 전직 당대표 중 한명으로 좁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발언 이후 고 의원은 언론 접촉을 피하면서 더 이상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아 ‘누가 돈봉투를 돌렸는지’에 대한 궁금증만 더욱 키우고 있다.
일부 언론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봉투를 돌렸으며 전달한 사람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보도했지만 당사자들은 강력 부인했다.
박 의장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고, 김효재 수석도 “고승덕 의원과는 18대 국회 들어 말 한마디 해본 적이 없고 눈길 한번 나눈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상수 전 대표도 “지난번 전당대회 과정은 물론 평상시에도 돈 봉투를 준 적이 없다”며 “고 의원은 내가 당 대표 되고 나서 국제위원장으로 중용했던 사람”이라고 돈봉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고 의원은 6일 일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곧 (검찰)수사가 개시된다고 하니 그때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언론들이 박희태, 안상수 대표에 초점을 맞추는데 대해 “다들 50% 확률에 도전하는 것 같다”며 “본의 아니게 (기자들을)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출처;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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