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정치
|
|
|
박근혜, 김종인·이상돈을 버리면, 산다?
|
표본적 불량인이 한나라당을 쇄신한다?
|
최두남 네티즌 논설가
우리나라에서는 “한번 배신한 종자는 늘 또 다른 배신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한번 해바라기는 영원한 해바라기이며 한번 철새는 영원한 철새이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배신을 한번 한 남자나 여자는 또 다른 상대를 만나도 또 배신하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배신은 어쩔 수 없는 이별과는 상황설정이 다르다. 다시 말해 바람끼가 있는, 한번 도화살은 영원한 도화살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한자말로는 화심(花心)이라고 한다.
지조와 신뢰가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듯이 양지를 찾아 쫓아다니는 종자들도 매한가지다. 콩고물을 쫓고, 돈을 쫓아 사랑과 우정을 배신하는 종자들의 마음은 올곧고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 “한번”이라는 게 참으로 중요하다, 일관성과 ‘늘 한결같이’라는 말과 행동을 우리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 난 사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존경을 표함과 동시에 어떤 때는 저런 자가 성인(聖人)이고 우리들의 사표(師表)가 아니겠나 하고 생각도 해본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박빠라는 일부 대중들이나 친박이라는 국회의원들은 박근혜의 트레이드 마크가 원칙과 신뢰로 늘 얘기한다. 이 원칙과 신뢰에는 배신, 철새, 양지, 해바라기, 콩고물(궁물)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거리가 멀다” 라는 표현은 좀 약하다. 아예 없어야 한다. 그런데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는 박근혜의 비대위원에 김종인을 떠올리면 내가 위에 나열한 배신, 철새, 양지만 쫓는 해바라기, 콩고물, 한입에 두말하기 등의 단어가 마구 떠오른다.
김종인은 나이가 만71세다. 70넘은 나이를 보니, 공자의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가 떠오른다. 이 의미는 70세에 지꼴리는대로 하여도 법도(法度)에 어긋나지 않으면 된다는 뜻이다.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하는 삶과 그 자격은 무엇일까? 지나온 삶이 원칙과 신뢰, 정도(正道)와 정의가 함께 하며 ‘늘 한결 같이’, ‘일관성 있게’가 포함된다. 이것은 정녕 남에게 있어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자만이 당당하게 이를 실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종인은 1993년 5월 안영모 동화은행장 불법 비자금 조성 사건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위반 혐의로 2억여원을 받아 실형을 살은 전과자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뇌물수수나 횡령등의 경제사범도 파렴치범에 속한다. 파렴치범은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룰 할 자격도 그럴 능력도 없다. 그런 그가 한나라당의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이라고 개폼 잡고 앉았다.
한때는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했을 때 “안 원장이 물러나는 것은 (박 전 대표처럼) 패배해서가 아니라 지지율 1위를 가지고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 정치 풍토에서 1위를 달리는 지지율을 가지고 물러나는 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칭송했던 김종인이가 다시 박근혜에게 달라붙었다. 김종인이가 비대위원으로 발탁되니, 그의 과거행적이 마구 드러난다. 이제 웬만큼 알만한 국민은 다 안다. 김종인은 5공(共)시절의 국보위,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등을 오가며 장관과 국회의원질을 하며 정말 폼 나게 재미나게 살아온 자로 보인다.
김대중의 그 옛날 새천년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까지도 해먹었다는 김종인. 김종인도 김종인이지만, 이런 것을 알고 비대위원으로 뽑았는지, 아니면 모르고 뽑았는지 정녕 박근혜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정치는, 정치행위에는, 늘 명분과 당위성과 자질론이 따라 다니는 것을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는 박근혜는 너무나 잘 알 것인데 그것을 알고도 김종인을 발탁하고 돼먹지 않은 헛소리를 뇌까린 이상돈의 용퇴설에, 즉 이명박정권 탄생에 기여하고 그 길을 걸어온 사람들 모두를 향하여 대놓고 용퇴를 뇌까린 것에 동조한 김종인이다. 실세니 지도부니 했던 사람들 전부를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비대위원이 마치 공천위원으로 둔갑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지 뇌까리는 이빨은 박근혜가 강조하는 원칙과 신뢰와는 동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 사람 용퇴시키는 것도 원칙이 있고, 순리가 있고 절차가 있고 합당성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이빨을 뇌까리려면 적어도 자신의 자질과 자격을 돌아본 연후에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일반 평상시 상황도 아니고 비상상황인 당에서 자질과 자격에 너무나 미달인자가 쇄신이니 용퇴니 하는 이빨을 뇌까리는 게 동구 밖에 뛰노는 삼척동자만 웃을 게 아니라 개와 소도 웃을 얘기라는 것이다.
박근혜는 쇄신을 자기 멋대로 하고 싶으면, 적어도 욕을 먹지 않을 자를 내세워 멋대로 해보던가, 웬걸 전부 모순덩어리요, 자질미달이다. 무슨 100%청정(淸淨)한 인간을 비대위원으로 앉혀 놓고 일을 시작하자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으로 누가 봐도 국민과 당의 지지자들이 수긍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자질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 활동을 한다면 누가 시비를 걸고 태클을 걸겠냐 하는 것이다.
이상돈의 좌파적 발언과 행적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이번 비대위원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만천하에 다 까발려지고 있다. 천안함폭침에 대한 발언이나 이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발언, 명진이라는 불그스레한 중을 옹호한 발언, 광우병 촛불난동데모를 비호한 발언, 자살한 노무현을 이명박정부의 실정으로 떠넘기는 발언 등등 어디 한두 군데만 걸리는 게 아니다. 참으로 심각한 인간이 아닐 수 없다. 빨갱이들이 말하는 100% 수구꼴통이니 보수꼴통이니 하는 사람을 비대위원으로 앉혀 놔라는 게 아니다. 가치와 이념에서 가히 붉은 종자들과 한 치 다를 바 없는 과거의 행태를 보노라니, 이런 인간이 무슨 한나라당과 궁합 맞는 형태의 비대위원이며 과연 대한민국파의 인간인가 검증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는 이상돈, 김종인의 인선에 대해 실패를 인정하고 이들을 퇴출시키고 새로운 사람으로 짜야 할 것이다. 그들이 요 근래 뇌까린 말을 다시 바꾸고 취소한다 해도 그 둘은 자질과 자격에 있어 크나큰 문제를 보임과 동시에 작게는 당에, 크게는 국민에게 눈살 찌푸리는 민폐를 끼치는 것이다.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가 나중은 이긴다. 당장의 쪽팔림과 위신 때문에, 당장의 구겨지는 이미지 때문에, 그것을 방어하고 숨기기에 급급하다면, 나중 더 큰 위험한 위기가 오는 상황을 맞는 다는 것이다.
소독 안 된 수술가위로, 또 수술의(手術醫) 자격도 안 되는 의사가 환자의 곪은 종기를 없애고 새살로 만드는 작업을 할 수가 없다. 그 작업은 굉장히 위험하고 환자가 재생하기는커녕 모두가 죽어 나자빠지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새해부터 한나라당 식구들로부터 각을 세우는 짓거리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고 박근혜는 조금이라도 자신을 향한 지지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 할 게다. 그것을 할 수 없다면, 박근혜도 함께 물러나는 일 밖에 더 있겠나. "머리가 나쁘면 평생 고생한다"는 말을 오늘 글의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다. [최두남 네티즌 논설가: http://allinkorea.net/]
출처;올인코리아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