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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012년 신년화두 '임사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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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성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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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012년 임진년 신년화두로 '臨事而懼(임사이구)'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려운 시기, 큰 일에 임하여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선정 배경과 관련, "많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2012년, 신중하고 치밀하게 정책을 추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한반도는 물론 세계 역사의 전환점에 놓이게 될 한 해 동안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서 보다 엄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착실하게 국정과업들을 추진하여 국민과 함께 대업을 완수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임사이구'의 출전은 '세종실록'이고 원전은 논어다. 논어에 따르면 자로가 "스승님께서 군대(三軍)를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라고 공자에게 묻자, 공자는 "맨주먹으로 범을 때려잡고 맨몸으로 강을 건너려다가 죽어도 뉘우침이 없는 사람과는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반드시 큰 일에 임함에 있어서 두려워할 줄 알고 지혜를 모아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현충일 대통령 추념사에서 "세종대왕께서는 너무 두려워하여 술렁거려서도 안 되지만, 두려워하지 않아 방비를 잊어서도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라는 말로 이 어구의 취지를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임기 4년차인 지난해에는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뜻의 '一氣可成 (일기가성)' 을 선정, 한․미FTA 비준과 무역 1조달러 돌파, 4대강 살리기 개막식 등을 추진했다.
임기 3년차인 지난 2010년에는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의 '一勞永逸 (일로영일)'을 선정,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한․EU FTA 체결, 세계 7대 수출강국 도약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09년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잘못됨을 고쳐 바로 세운다는 뜻의 '扶危定傾 (부위정경)'을 임기 첫 해인 2008년에는 화평한 시대를 열고 해마다 풍년이 들도록 한다는 뜻의 '時和年豊 (시화연풍)' 을 각각 선정했다.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출처;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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