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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全代승리, 박근혜 피로증 유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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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패배시 홍준표· 박근혜 책임 공유하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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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전당 대회가 친박계의 승리로 돌아가자 파안대소하는 박 전대표의 사진이 언론에 클로즈업되었다.
마치 내년 대선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완벽한(?)승리의 미소인 것처럼...
내년 총선은 예측대로 민심의 방향을 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민심은 한나라당 편이 아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받혀 온 보수세력이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 징후가 이곳저곳에서 확실하게 엿보인다.
한나라당이 총선에 승리한다고 가정하더라고 대선에 이길까 말까한 상태가 지금의 한나라당 상황이다. 그런데 총선에 진다면?
정치 9단이라는 김영삼 전대통령 휘하에 있는 YS계 인사들이 이번 전당대회 판세를 정확히 읽었고 집단적으로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YS계의 한 인사도 “2표를 행사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1표는 박진, 또 다른 한 표는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등을 놓고 고려했었다.” 면서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친박 유승민 후보가 강세라는 정보가 올라오자, ‘유승민 대표체제를 막자’며 내부적으로 홍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즉, 친박 유승민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YS계가 결집, 홍준표 후보와 YS비서 출신인 박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다는 것이다.
만약 YS계가 결집하여 홍준표, 박진 후보를 밀지 않았다면 친박골수 유승민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국면이 전개 되었을 것임은 명확하다. .YS가 결국 박근혜 대세론을 막는 한나라당의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박근혜 의원이 ‘선거여왕’이라는 말은 언론이 만든 깜짝 신화(神話)에 불과하다는 말이 설왕설래한다. 박의원의 정치고향이라는 달성에서 군수를 포함해 지방선거에 박근혜의원이 직접 선거운동한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선했기 때문일가?
대세론이란 말뜻은 어떤 특정후보가 대선을 앞둔 시점으로부터 1,2년 이상 압도적인 지지율로서 독주할 경우를 이른다. 대세론자의 위험은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체라는 사실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상도동계 인사모임인 민주동지회 신념모임에서 “2년이나 남은 대선이 조기에 과열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정치인들의 애국심과 자중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이야 말로 바로 박근혜 의원을 견제하는 발언이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박근혜 의원이 당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대세임에는 이론이 없으나 표의 확장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6월 3일자 30면 <불길한 예감>이라는 칼럼을 통해 최보식 조선일보선임기자는 차기대선을 앞둔 보수진영의 불안감과 불길함을 “어떤 나라로 이끌지 알 수 없는 머릿속, 침묵 후 원론적인 말들, 신비주의...,, 시간이 갈수록 국민에게 쌓이는 ‘박근혜 피로증’을 풀어주지 않는 한 (대선승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근혜식 정치’에 우려를 표했고, 이런류의 칼럼이 보수언론 쪽에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보수언론이 지니는 박근혜 의원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모양이다.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의 침묵>이라는 칼럼에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박전대표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그가 이 나라를 구할 어떤 역사의식과 비젼을 갖고 있는지, 이 국민을 이끌 어떤 철학과 시대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지, 한나라당을 개혁할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듣고 확인하고 싶다”라고...
지난 5월 2일자 <박근혜 숙명>이란 칼럼을 통하여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실장은 “대한민국을 책임질 만한 결기·담력·능력을 갖춘 우파의 적자가 될 수 있는지를 당당하게 검증 받으라”고 박근혜 의원에게 요구하면서 “박근혜가 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내릴 때 전면등장의 운을 떼지 않으면 대선후보 반열에서 ‘리셋’하고 딴 인물을 찾아봐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묵묵부답의 신비주의(?)행보를 계속하고 잇다. 오히려 한나라당 내부에서 당권, 대권분리를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대선에 출마하고자하는 정치인들도 누구나 당대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대표는 완강하게 반대 시그널을 보냈었다.
윤창중 문화일보 논설실장은 <한나라당의 용>이라는 칼럼을 통해 “박근혜는 김영삼의 길보다 김종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깟 당헌이란게 무슨 원칙인가! 대학강단에서 플라톤의 도덕주의나 강조하면 딱 맞는 그릇의 용렬한 ‘원칙병환자’ ”라고 시니컬한 비판을 가했다.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은 5월 28일자 조선일보에 <‘박근혜=백설공주’시대는 저물었다>라는 칼럼을 통해 “이제 더 이상 박 전대표를 악독한 계모의 모진 구박을 견디는 가엾은 백설공주로는 보지 않는다. 벌써 일부 국민의 눈에는 전당대회 규칙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힘센 공주, 기득권 공주로 비치고 있다”고 날센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
박근혜의 침묵과 관련 한발 앞서 예견한 문창극 중앙일보 대기자는 지난 5월 31일자 <대한민국 가치>라는 칼럼을 게재해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문창극 대기자는 “둑이 무너진 뒤에는 손을 쓸 수가 없다. 민심에는 쏠림 현상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가 혜성같이 등장하겠다면 오산”이라고 언중유골이 녹아있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자 동아일보에는 이진녕 논설위원의 <비판에 약한 박근혜>라는 칼럼이 게재되었다. 이 논설위원은 “기자들조차 박근혜 전대표 대하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은 오죽하겠나 싶다. 측근의원들 중엔 박 전대표 근처만 가도 주눅이 든다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장막부터 걷어내야 하고 비판에 익숙해져야 한다. 비판을 견뎌내는 내공과 맷집이 약하면 장거리를 뛰기 어렵다“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상정한 듯 매서운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의원이 만약 한나라당 7· 4 전당대회 이후 대통령이 다된듯한 안온함속에 파묻히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착각일 수도 있다.
악수와 패착은 바로 친박계의 승리니 또는 홍준표의 박근혜 대세론이니 하는 박근혜=미래권력이라는 미완(未完)의 맹신감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이래 지난 3년반동안 바로 7· 4 전당대회가 있기 직전까지는 국민적인 비판이나 야당의 공세대상이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였고 박근혜 의원은 오히려 저멀리 뒤에서 관전자로서 이명박 정권 비판자로서 포퓰리즘적인 정치향기를 뿌리며 넉넉하게 차기대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급변했다.
바로 7· 4 전당대회가 친박계에 승리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승리의 깃발은 곧 박근혜 의원의 정치적 책임의 깃발로 치환되었다는 뜻이된다.
결국 내년 총선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박의원의 몫으로 갖어가게 된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
이런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몽준의원, 김문수의원, 오세훈시장 등등은 일대 전환기적인 포효를 시작할 것이 틀림없다.
자유언론인협회장 ·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 전 서울대 초빙교수, 치의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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