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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김무성, 정몽준·김문수와 대권 삼각편대 이룰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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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 24일 TV조선 신율 시사열차, 채널A 잇달아 출연해 선거판세 분석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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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지난 4.24재보선 당일 종편방송에 출연해 선거결과 예측 및 이에 따른 향후 정치지형에 관해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 양 회장은 이날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 재보궐 선거 특집 방송과 채널A 뉴스특보에 각각 출연했다.
양 회장은 먼저 TV조선에서 4.24재보선이 갖는 의미에 대해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가 잠복돼있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 회장은 특히 당선된 김무성 의원에 대해 “다음 대권 주자로서 정몽준, 김문수 등과 삼각편대를 이룰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무성 (당시)후보는 원내총무, 당 원내대표 등 모든 직책을 다 거쳤는데 이제 남은 것은 당 대표뿐이다. 새누리당이 일각에서 내시정당 비판을 받을 만큼 당 지도부에 문제가 있는데 김 의원이 들어가면 새누리당 정치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모티베이션을 줄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10.26 재보선까지 가게 되면 새누리당 지도부 개편론이 나올 수 있고 김 의원이 그 핵심 지점에 서게 된다면 다음 대권 주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삼각편대를 정몽준, 김문수 등과 이룰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회장은 국회 진입에 성공하면서 야권 변화의 핵으로 떠오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아젠다를 심어줄 수 있느냐에 안철수 정치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안철수는 제도권에 진입하기 전 상당히 담금질을 당했다. 정치권에서 좌절도 하고 희망도 갖고 해왔는데, 향후 5년 동안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정치실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급전직하로 내려가는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이고 그러다보면 재보선까지 갈 텐데 나중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안철수를 백업해 주느냐의 문제와 또 본인이 새 정치를 부르짖었기 때문에 새 정치라는 아젠다를 국민에게 확실히 심어줄 수 있느냐라는 측면에서 이번 재보선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 “사전투표제, 통계적으로 최종투표율과 큰 차이 없다”
한편, 양 회장은 이날 채널A 뉴스특보에도 출연해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천상철 채널A 정치부 기자와 함께 재보선 분석 등의 주제로 구체적 전망과 분석을 이어갔다.
양 회장은 이번 재보선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에 대해 일부 여론이 그 효과를 크게 평가하는 것과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는 “사전투표제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한다”며 “통계라는 과학적 분석으로 접근해보니 최종 투표율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노원병은 안철수라는 존재감 때문에 관심을 갖고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사전투표제가 통계적으로 그 결과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4.24 재보선 투표결과 사전투표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50~60대 이상 유권자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60대 이상이 30.2%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50대가 24.0%로 그 뒤를 이었고, 40대 20.0%로, 30대 15.2%, 20대 10.6% 순이었다. 즉 나이대가 적을수록 낮은 사전투표제 이용률을 기록한 것이다.
통상 젊은 층의 투표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낮은 현상이 사전투표제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낮은 투표율을 걱정했지만 국회의원 재보선 최종 투표율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투표장에 안 나오던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이용해 투표를 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즉 사전투표제가 그동안 투표장에 안 나오던 사람들 일부를 끌어낸 효과는 있지만, 그동안 되풀이되던 중장년층의 높은 투표율,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을 역전시키는 효과는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통상적으로 중장년, 노년층이 여당 지지세가 강하고 젊은층의 야당 지지세가 강한 현상에 사전투표제가 어떤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즉 이 같은 결과는 사전투표제가 새누리당에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깬 셈이다.
사전투표제의 최종 투표율도 마찬가지다. 여론이 사전투표제의 효과가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도입 후 첫번째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제의 효과 여부를 이번 선거 하나로 단정할 순 없다. 양 회장의 “전체적으로 보면 사전투표제가 통계적으로 그 결과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양 회장 “내가 민주당 당 대표라면 ‘보수적 진보’로 당 정체성 바로 세울 것”
양 회장은 앞서 TV조선 출연에서 한 발언처럼 김무성 의원의 향후 역할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친박의 좌장도 했고, 친이계에서는 원내총무를 했다. 비박, 친박을 통틀어 상당히 컨트롤을 잘 할 수 있는 입장”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향후 입지를 자신할 수 있고 그에 이어 주변에서 어떤 모션이 나올 경우 (정몽준, 김문수 등과 함께) 삼각편대로 대선후보까지 가는 미래지향의 그림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회장은 이완구 당시 후보(충남 부여·청양)의 압승예상에 대해선 “지역적으로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으로 지역 현안이 많다”며 “힘 있는 사람이 가야 자신들의 이익이 나온다는 전원적인 욕망이 표심으로 표출된 것이다. JP가 80.9% 최다 득표를 했는데, 이완구 전 지사가 최다 득표를 노리는 것은 본인이 그 표로 충청권 맹주가 되고 싶다 의사표시”라고 분석했다.
§ 채널A 뉴스특보 방송화면 캡쳐.
양 회장은 ‘만일 내가 안철수라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겠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민주당을 먼저 전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입성하면 민주당과 관계설정을 잘하면 된다”며 “향후 목표점에서 민주당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거리를 좁히면서 10월 재보선까지 끌고 가 대선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며 “지난 대선 때까지 얘기했던 새 정치 이미지는 사실상 날아갔기 때문에 뉴아젠다를 발굴하고 보여야 한다. 결국 자기 자신을 살찌우는 작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또 ‘내가 만일 민주당 대표라면 향후 정치지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 강령부터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에 딱 맞도록 강령을 바꾸고 당 정체성을 바로 세울 것”이라며 “분배보다 성장위주의 보수적 진보 칼러라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북핵 위기를 맞으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국민에게 민주당이 친북 성향으로 각인된 것 때문에 마이너스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퍼주기식 햇볕정책이나 북한에 대해 각을 세우고 비판하기보다 친하게 지내자는 식의 스탠스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김대중, 노무현 정부 이후 친북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위험하다고 국제적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이런 게 바로 북한에 대한 민주당 태도 때문인데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출처 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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