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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MBC가 가해자 선처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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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배달 왔다며 거짓 접근해서는 선처 강요한 뒤 방송 내보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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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MBC가 거짓말로 내게 접근해 가해자들의 선처를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월간조선 5월호에 따르면 전 의원은 4월 8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는 ‘꽃배달 왔다’면서 집에까지 올라왔다”며 “집요하게 내게 가해자들의 선처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MBC에서 꽃을 보냈다든가 꽃집에서 온 것도 아니고 방송 관계자가 직접 꽃을 들고 ‘꽃배달 왔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어떻게든지 제게 ‘불쌍한 할머니들이니 봐줘라’는 식으로 선처를 강요하고, 그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그분들(폭행 혐의로 구속된 민가협 회원)은 아직까지 내게 사과도 하지 않았고, 밀쳤을 뿐 눈을 찌르거나 때린 적이 없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언론은 피해자인 내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선처’를 강요한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화해와 용서만 해야 하나”고 법원에 선처를 부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내가 나서서 선처를 부탁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 내가 영향력을 행사하면 그들의 폭행을 합리화하는 것이 된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데, 저들은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열사’라 稱(칭)하고, ‘민주화’로 포장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그분들이 ‘민주화 실천 가족’이라고 하는데, 나는 억울하게 희생된 경찰의 유족들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실천하며 살아온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족들은 억울하고 분하지만 ‘惡法(악법)도 법’이라고 피눈물을 삼키면서 참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억울하다고 자신의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시위 주동자나 민가협 회원들을 폭행하지 않았지만, 민가협 회원들은 내가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고 폭행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또 이번 일로 방송의 문제점을 절감했다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기보단 애초에 어떤 의도를 갖고 사실을 왜곡해서, 자기들 입맛대로 편집하더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 의원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외상은 많이 좋아졌지만 잠을 잘 못 잔다.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요즘은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든다”며 “눈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력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까 거리감이 없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부산 동의대 사건 등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은 사건을 재심할 수 있도록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다가 지난 2월 27일 국회 본청 건물 안에서 민가협 소속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전 의원은 오는 29일 서울남부지법 304호 법정에서 열릴 3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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