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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년' 안철수-본격적인 정치입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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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양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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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진심이 통했고
정치권에서는 볼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둘 다 원했던 것은 자리가 아니라
좋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박원순변호사-어쩌면 안철수보다 현실정치에서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일 수 있지요.
권력의지도 강하고, 세상에 대해서도
안철수의 모호한 분노가 아닌
매우 구체적인 분노와 증오도 갖고 있는 사람이지요.
그야말로 외유내강-
겉모습과 말씨는 온유한데
생각은 아주 강경하지요.
저는 그 양반의 책을 읽고 좀 놀랐습니다.
이제 안철수라는 벤처사업가는
벤처정치인으로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만일 정치를 하려면 10년은 해야겠다'는 말처럼
그는 정치 대장정의 길을 걷기로
작심한 듯합니다.
'대선출마, 나는 생각지 않았다'고
안철수는 이야기했지만
이 말이 꽤나 정치적인 레토릭으로 들리는 것은
요 며칠 그가 매우 '정치적인 언행'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는 것-
저는 상당한 모험, 대단한 도박판에
자신을 주사위처럼 던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의 '진면목'에 대해
그다지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도
'10월 26일까지는 너무 시간이 짧다'고 했습니다.
치열한 검증을 거치기에는 말입니다.
그런데 안철수의 오늘 서울시장 불출마선언을 들으면서
본격적인 정치의 세계로
들어오기로 했다는 감이 왔습니다.
결국 그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대선구도속으로
매우 자연스럽게 자신을 들이밀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의 정당은 리모델링의 대상이 됩니다.
기존의 대선후보들은 '올드 보이'와 '올드 걸'이 됩니다.
안철수는 '새소년'으로서 포장 뜯지 않은 상품성을
보존하려 할 것입니다.
일단 모양새는 성공일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안철수가 끝까지 '새소년'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정치라는 이 검투사의 혈투속에서,
여의도정치의 현미경속에서
정보력을 지닌 국민들의 내시경을 통과하며
그는 과연 '새소년'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안철수라는 이름- 뜻하는 바가 있지요.
철수나 영희- 가장 보편적인 흔한 이름이면서도
이제 우리 곁에서는 정작 철수나 영희라는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 철수와 영희-바로 순수성, 소박함, 깨끗함이죠.
철수가 여의도에서 벤처기업은 했으나
과연 '벤처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저는 정치적 상상력 속에서
대충 그림이 그려지네요.
2011년 9월 6일
전여옥 올림
출처: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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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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