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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걸'이냐 '노무현 차일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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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3-28 16:03:19
홈페이지가 정상화되서 기쁩니다.
그동안 홈피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복구하는데 고생한 방 식구들께
깊은 고마움 전합니다.
그리고 글을 못올려도 꾸준히 오신
우리 오케이톡톡 친구들 정말 고맙습니다.
요즘 사상구가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요.
27살 손수조-젊고 당찬 후보, 3000만원 선거비용!
이것이 국회의원 선거 전략 포인트였죠.
손수조공천은 새누리당에서도 말이 많았죠.
다 지난 이야기니 할 것 없지만
어쨋든 기획공천을 한 것은 확실하죠.
(전략공천은 학살지명과 같아서요ㅋㅋ)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손수조같은
젊은 여성들을 거물정치인과 맞붙게 하는 것을
'자객공천'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기면 좋고 지면 '상대방 망신줬다'는 목적,
상대가 지더라도 '뭘 저런 후보에게 이기고서는 이겼대?'이런 말 듣게하는
숨은 속내가 있는 공천이지요.
새누리도 그랬다는 것을 세상이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누리가 상대를 잘못 고른 거죠.
문재인은 일본식 자객공천의 대상이 될만한
큰 다선의원도 아니고 늙지도 않았고
정치적으로 이렇다 저렇다할 지저분한 스캔들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일본의 경우 자객공천의 대상은
스캔들(여성 혹은 돈)도 필수지참 조건입니다.
문제는 선거전이 전개되면서
문재인의 문제가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외려 '참신한(?)' 손수조의 문제가 크게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3000만원 전셋집 뽑은 것도 아니고
사전 선거운동위반, 알고보니 월세로 치면 6-7000만원대,
거기다 1500만원의 기탁금내면 돈이 없어
모금을 쓰겠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기탁금은 돈맣은 새누리가 내줬는데 말입니다.
노회한 사람이 거짓말 하면 보기싫죠
그런데 젊은 사람이 이렇게 거짓말하면 더 보기싫습니다.
문제는 '너무 순수해서' 몰랐다는 새누리당의
궤변입니다.
27살에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 처자가
기탁금도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는데
어떻게 이 나라의 독자적인 입법기관으로서
일을 할수 있겠습니까?
한마디로 자격도 자질도 미달입니다.
손수조 후보 펑펑 울면서
'이렇게 자객이 많은 줄 몰랐다'는 발언,
제게는 매우 의미심장하게 들렸습니다.
결국 손수조는 자객공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를 '자객후보'로 만들었으니
참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고이즈미와 오자와같은 거물들이
자객공천을 했습니다.
자객공천으로 운좋게 당선된 여성들이나 남성들-
'고이즈미 췰드런' '오자와걸스'라고 불렸습니다.
독자적인 정치인 못됐습니다.
사상구 선거 역시
'박근혜 걸스'혹은 '노무현의 췰드른'이냐-
그 차이 밖에 없네요.
2012년 3월 28일
전여옥 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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