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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의 장막 벗어재낀 김문수 대선정국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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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의 경쟁력을 높인 요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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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2-05-24 11:43:21
정승도 기자 mediafeel@naver.com
대선 출마선언 1호 김문수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선기류가 심상치 않다.
먼저 출마선언 직후 번복논란이 일었던 지사직 사퇴 건과 관련, 사퇴의 압박과 공직선거법위반에 대한 검찰고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김문수 지사는 "같은 공직선거임에도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며 대선출마가 가능하나 자치단체장은 안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으며, 검찰은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대선 출마가 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논란 속에서도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던 김문수 지사에게 이런 결과는 오히려 그가 가진 ‘청렴영생 부패즉사’라는 공적 가치관을 더 홍보해준 꼴이 됐다.
김문수 지사의 대선경쟁력을 깎아내리던 낮은 지지율도 출마선언 한 달 만에 4배, 8%로 새누리당 대선후보 2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긴 하나 경기지사 재선 이후 줄곧 하향 수준에 머물던 김 지사의 입장으로선 호재임이 아닐 수 없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5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대선후보 행보의 결정적 요인이 될 당내 경선문제에 관련해 22일 국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새누리당의 새로운 체제가 구축된 이후 첫 토론회로서 당내에서 경선룰 변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동안 김문수 지사의 행보를 가로막고 있던 이른바 베일의 장막을 벗어재낀 셈이다.
대선을 향한 김문수 지사의 상황변화에 있어 특별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애초 예상됐던 이재오, 정몽준, 임태희 등 타 대선출마자들과의 비박연대 등을 통해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쇼맨십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앞으로 박근혜 전 위원장 및 타 후보들 간의 행보나 정국변화에 맞춰 상황이 달라질 순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김문수 지사는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차별성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일부 여론에선 박 위원장에 대한 네거티브라 단정 짓기도 하지만 일반적 여론상에선 본인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장단을 비교하는 단순한 정치적 행보로 여겨지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이 오히려 박 위원장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김문수 지사의 경쟁력을 높인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그의 발언에 대한 진정성이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김 지사는 춘향전, 119전화 등 자극적이고 고지식한 말실수가 많은 인물로 기억됐다. 그러나 사실 김 지사의 특강이나 발언을 듣노라면 주요 이슈와 관련된 홍보성 발언보단 따분할 정도로 대한민국 예찬, 국민들에 대한 걱정과 미래비전이 주를 이뤘다. 대선출마 이후 한줄의 자극적 문장으로 알려지던 그의 발언보단 김문수란 인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고등학교 시절 3선개헌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 아닌 상황에서도 교과서의 가르침과 틀리다고 주장하며 무기정학을 받는 그의 고지식함이 빠른 변화 속에서 숨가빠하는 대중들에게 진정성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다음으론 그의 행동거지에 대한 일관성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지사 선거캠프의 캐치프레임은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였다. 학생운동, 노동운동부터 정치입문, 대선출마까지 그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돈에 관련됐거나 인맥을 통한 이른바 연줄과는 무관하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의 첫 출발선은 늘 ‘가장 어려운 계층부터’, ‘가장 낮은 바닥부터’였다. 찢어지게 가난하다 서울로 상경한 서울대 청년이 똥덩이가 둥둥 떠다니는 판자촌을 보고 노동운동에 뛰어는 것이나 그의 출신지인 경북지방이 아닌 야당 실세 적진 한복판이었던 부천에서 정치에 첫 입문한 그의 일화가 이를 대변한다.
대선출마에 대해 주변에서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조롱에도 “그렇다면 계란으로 바위를 깨겠다”고 말하고, 대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주해야 할 상황임에도 주목받지도 못할 한센인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가는 것이 김문수 그다.
세 번째는 그가 갖추고 있는 행정력과 미래비전이다. 대선출마 이후 김문수 지사는 현재 노인과 보육에 대한 정책을 제안했다. 노인들의 연금확대를 골자로 한 ‘노후 안심 시대’와 가정양육비 지원 확대 및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를 골자로 한 ‘부모 안심보육’이 그것이다.
복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요즘, 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는 특강 때마다 노인 자살률 1위와 출산, 보육에 대한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대한민국을 위해 그 어떤 복지정책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그의 행정실행력은 이미 우리나라 대표 복지브랜드 3관왕을 거머쥐고 있는 위기가정 지원프로그램 ‘무한돌봄’ 정책에서 입증된다.
선진통일강대국을 표방하는 김문수 지사는 우리가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갈등과 분열의 극복을 꼽는다. 그는 갈수록 양분화 되고 있는 여야 간의 갈등과 노사 간의 갈등, 지역갈등, 남북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내세운다. 또한 혼인과 자살 등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서 통용되고 있는 약육강식형의 CEO리더십이 아닌 모든 것을 포용하는 ‘공공의 리더십’을 내세운다. 그리고 부모를 잘 만나서 잘 나가는 세습 리더십이 아닌 역경을 딛고 헤쳐 나가면서 서민의 삶 구석구석을 이해하겠다는 섬김의 ‘서민적 리더십’을 내세운다.
김문수 지사를 시작으로 새누리당내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박근혜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졌던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도부 구축으로 막을 내렸다. 정점에 서 있는 박근혜와 이를 쫒는 타 후보들의 경쟁, 그리고 주목받기 시작한 김문수 지사의 행보로 갈수록 더욱 뜨겁게 타오를 대선레이스가 어떻게 될 것인지 기대된다.
출처;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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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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