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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대선출마의 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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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에 의한 절대다수의 선택은 한계에 직면적개심과 지역주의의 콩깍지를 걷고 18대 대선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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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승인 2012년 05월 08일 (화) 11:11:22 박용석 기자 param25@newstalk.kr
민주적 절차에 의한 절대다수의 선택은 항상 옳은 것일까? 역사는 그 질문에 ‘NO’라고 대답을 한다. 600만 명의 유태인을 학살한 독일의 나치나, 80만 명의 투치족을 난도질한 르완다의 후투족 정권은 모두 다수결에 의해 탄생된 정권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민주적 절차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대중의 절대다수가 원해 탄생한 독재정권이라면 그 정권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독재정권인가? 아니며 민주정권인가?
이 복잡한 질문의 해답을 던질 한 가지 실마리는 바로 증오다. 아무리 민주적 절차를 걸쳤더라도 이면에 증오가 깔려 있다면 그렇게 탄생된 정권은 반민주적일 가능성이 크다. 유태인에 대한 게르만족의 증오는 홀로코스트를 불렀고, 투치족에 대한 후투족의 증오는 르완다 대학살을 불렀다. 설사 그러한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도 인종이나 지역, 계층 간의 증오를 부추겨 탄생한 정권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의 극단적인 이념갈등도 마찬가지다. 좌우의 대립은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건전한 경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역사적 비극이 낳은 증오의 산물... 6.25를 일으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잃게 한 북한에 대한 적개심은 우파로 대변됐고, 집권을 위해 반공을 빌미로 인권을 유린한 독재정권에 대한 증오는 좌파로 대변됐다. 그 적개심이 지역구도로 심화되며 건전한 좌우는 이 땅에 존재할 근거를 잃었다.
세계 7대 무역대국, 무역1조달러 클럽, G20 및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 이 화려한 대한민국의 수식어 뒤에 숨겨진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국민들은 역사적 비극이 낳은 트라우마로 좌우의 적개심의 대립, 영호남의 지역구도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그 후진적인 국민의 정치의식은 결국 부패세력과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주의자들이 음습한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온상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정치를 하는 이들은 누구나 민주주의를 외친다. 소모적이고 부조리한 정치권의 정쟁은 일소되어야 한다고 모두들 주장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목소리들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작 문제의 본질을 그들은 모두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낳은 좌우의 대립, 지역구도.. 이 같은 후진적 행태를 개선하자고 발 벗고 나서는 정치인들은 눈을 씻어도 찾기 힘들다. 그저 그런 구태에 기댄 정치인만 보일 뿐!
8일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의 말이 신선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출마선언을 통해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대선 승리가 한 쪽에는 승리의 함성을, 다른 쪽에는 증오의 결기를 부르는 현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면서 "한쪽 지역만의 몰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구태의연한 지역안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임태희 전 실장의 대선출마의 변이다.
그는 대선구도에 문제점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정권을 잡는다면 야권에서 공화당 정권이라 낙인찍으며 유신체제를 떠올리고 몸서리 칠 것이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10년 시즌 2를 외칠 것이다”, “민주화 인사들이 유신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고, 보수가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대선 후보들에 대한 국민 다수의 지지가 항상 옳은 것일까? 만일 그것이 증오와 적개심의 산물이라면 대답은 ‘NO’다. 연일 보도되는 대선후보 지지율이 대세론을 형성하지만.. 증오와 지역구도라는 콩깍지를 국민의 눈에서 걷어낸다면 새로운 대안이 보일 것이다. 지지율 1%대라고 놀림 받는 여권의 후보들.. 부끄러워 할 것은 그들이 아니라 국민의 증오에서 비롯된 지지율에 호가호위하며 그들을 놀리는 자들이 아닐까?
박용석/ 정치부장
출처;뉴스톡 175.193.22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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