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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보이콧 선언 김문수 "박근혜는 5% 배척""당도 민주화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민주화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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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기자 (2012.06.14 16:54:43)
◇ 지난 5월 22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주최한 ´대선, 오픈프라이머리 가능한가?´ 토론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대권도전에 나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4일 “경선룰을 고치지 않는 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전국 민생투어 중 인천을 방문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제안한 경선룰 논의기구와 관련, “지금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현재의 룰에 따르겠다는 의미”라며 “경선 후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후보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룰을 공정하게 변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직전부터 새누리당이 공천과 지구당 개편, 당직 구성 과정에서 완벽하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당화가 됐다”면서 “내가 당에 들어온 지 19년이 됐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은 당도 민주화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민주화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박 전 위원장이 오만과 독선을 개선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고, 정치를 선진화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지지율이 5% 밖에 안 되는 통합진보당을 끌어안은 것을 비롯해 자기 당원을 주저앉히고 박원순, 유시민, 안철수 등을 지원했지만 박 전 위원장은 5%를 배척해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이 지난 2002년 경선룰을 안 바꾼다고 탈당했지만 나는 탈당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경선룰과 관련해 김 지사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박(비박근혜) 대권주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 아직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 아니냐”며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은 약자인 비박주자 3인이 아니라 박 전 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특히 “박 전 위원장이 지금처럼 당내 타 세력들을 무시하고 깔보고 ‘싫으면 너희들이 떠나라’는 식으로 계속 운영한다면 어떤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김 지사와는 달리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자꾸만 그 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게 박 전 위원장”이라고도 했다.
이로 인해 경선룰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달을 경우, 김 지사를 제외한 측근 인사들의 이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2008년 총선 당시 박 전 위원장의 측근들이 탈당해 ‘친박연대’를 구성했던 것 같은 상황이 오지 않으라는 법이 있느냐”고 말했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오는 15일 오전 김 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의 대리인격인 신지호, 권택기 전 의원과 안효대 의원 등과 만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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