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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민주당-여당인줄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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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4-23 12:28:37
요즘 보면 참 정치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여의도는 마치 폐광촌같은 분위깁니다.
정치야말로 어떤 리더쉽이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가?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도
정치는 지금 '휴업중'인 듯 합니다.
천안함과 검사들의 향응문제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져서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정치가 정치라는 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라는
반성을 뼈져리게 해봅니다.
지금 한나라당의 경선이나 공천과정도
매끄럽지 못합니다.
투명경선과 공정한 과정을 강조하지만
그 잣대가 분명하고 명확하고 반듯하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민주당입니다.
저는 늘 민주당이 '멋진 야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왜냐면 '멋진 야당'이 있으면
'멋진 여당'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이 지난 10년 그렇게 멋지지는 못했으나
'10년의 설움'을 뼈저리게 각인하면서
'이번에 지면 마지막이다'라는 절박함속에서
이것저것 안해본 것이 사실 없었습니다.
4년전 오세훈후보의 영입역시
이미 후보등록 시한이 마감됐음에도
한나라당은 과감하게 '여론상 우위'라는 점에서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홍준표, 맹형규후보가
정말 애당적 결단을 내린 점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후보간 TV토론'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명숙후보'에게 묻어가겠다고 하는 것이고
한 후보측에서 토론을 거부하니
어쩌겠냐?는 무기력입니다.
야당이 할 일이, 결정이 아닙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후보들은 TV에 나와
'난타전'을 벌였다고 하는데
야당은 TV토론 없이 가겠다고 합니다.
여당 오래해서 여전히 '여당인줄 착각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치열한 야당이 있으면
건강한 여당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이한 야당이 곁에 있으니--
여의도의 벛꽃이 지듯
여의도의 정치도 허무하게 지는구나-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
2010년 4월 23일
전여옥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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