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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에서 손님이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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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8-24 16:06:41
오늘 아침부터 바빴네요.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의 시의원이
국회에 왔습니다.
그 분들, 국회 온 김에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회관에서 십여분의 아이치현 의원분들과
한 시간에 걸쳐 매우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분들 왜 저를?
'일본에서 책과 텔리비젼을 통해서
많이 저를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아이코-이젠 일본까지 꼼짝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들, 무엇보다 일시적 반짝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한류붐'이 장기화되었을 뿐 아니라
'일본 속의 한국문화'로 정착된 것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일본문화도 소설,영화, 음악 매우 자연스럽게
한국안에 들어와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지방의회의원들이라 저는 지방참정권에
촛점을 맞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열린 사회, 열린 국경, 열린 문화의 시대
한국은 일본인 영주자에 지방참정권을 주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은 이런 비상식에 대해
신중하게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의원들은 자민당쪽인데 솔직히
자신들이 속한 당에서는 '귀화해서 참정권을!'이라는
기본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온 의원들 가운데 한 분은
'우리 집사람처럼 한국인이지만 귀화해서
지방참정권을 갖는 것이 좋지 않냐?'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세상이 달라지는 만큼
자민당도 일본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고유 국적을 갖고 자신이 영원히 살려고 하는
곳에 지방선거는 참여하는 것-
세계의 상식이라고 말입니다.
왜 일본만 상식에 대해 반하는 비상식을 고집하는지
유감스럽다고 말입니다.
그 분들은 매우 진지하게 제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저와 완전한 일치는 아니었습니다.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변화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저는
덧붙였습니다. 그것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본질이라는
점도 말입니다.
한시간내내 매우 진지한 대화가 오고간 것
오늘의 큰 성과였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참 그 분들께서 에비센베이
새우과자를 선물로 가져다 주셨는데
참 맛있었어요~
전 아무것도 준비못해 미안했답니다.
2010년 8월24일
전여옥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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