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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대-이기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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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8-09 18:41:22
오늘은 매우 기쁘고 뿌듯한 날입니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여자야구 연맹 선수단이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참석하러 내일 떠납니다.
그래서 국회귀빈식당에서 출정식이 있었습니다.
아주 조촐하고 간단한 자리-
그러나 다들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투지와 의지에
불타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2년째 여자야구연맹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야구와의 인연으로-
제가 프리랜서 작가시절 꽤 오랫동안
스포츠조선에 야구칼럼을 연재했었지요.
인기가 있어 장기연재했답니다.(쑥쓰러운 자기 자랑~)
그런데 막상 맡고 나서 여자야구를 사랑하는 분들을
뵈면서 참 마음의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여의도라는 곳, 살벌하고 잔혹한 곳입니다.
늘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
사심이 공적관심이 교묘하게 만날때-
비로소 동지가 되곤하는 그런 비정함과 냉혹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야구연맹은 그저 야구가 좋아서~라는
이유하나만 가지고 모인
순수하고 사심없고 그리고 담백한 사람들 뿐입니다.
그 분들과 접하다 보니 저도 좀 순화도 되고
무엇보다 위로도 받고-
이렇게 하다보니 여자야구연맹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자야구를 사랑하는 분들의 십시일반 후원을 끌어모아
베네수엘라 세계대회 대장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 해냈다'는 뿌듯함이 제게 있습니다.
선수들의 화장기 없는 맨얼굴,
햇볕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강한 주근깨가
보석처럼 뿌려진 멋진 얼굴,
형형하게 빛나는 건강한 눈빛-
보고만 있어도 즐겁습니다.
여자-늠름하고 씩씩하고 용감한 존재,
여자--강인하고 던지고 막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
룰을 지키며 싸우는 존재!
여자야구선수들, 정말 멋집니다.
지난 2008년 일본 마츠야마에서 열린 대회에서
6위를 했는데-대단한 성적이었죠.
그런데 이번 대회 강팀들이 충출동한답니다.
'5위라도?'하고 묻자
정진구 부회장님,
'하이고 회장님, 그런 야무진 기대를~'하시네요.
어쨋든 저는 김치국부터 마시고 그녀들의
금의환향을 기다리겠습니다.
다 함께 응원해주세요~젊은 그대!
이기고 오라!고~
2010년 8월 9일
전여옥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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