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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에 빠진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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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5-11 10:59:51
며칠전 당이 혼돈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한 경제학 교수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전부터 잘 아는 분인데--
한나라당을 매우 걱정하시면서
한나라당이 경제학용어로 이른바
'구성의 오류'에 빠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성의 오류란-쉽게 이야기하면
작은 사안을 확대함으로써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그 분은 한나라당의 상황을 쉬운 예로 들었습니다.
구성의 오류 1편!)
'한나라당 어렵다 하는데
내년 총선에 '수도권은 15석도 어렵다고 하죠.
그런데 한나라당 의원들 개인개인을 만나면
다 나는 괜찮다. 나는 당선된다고 해요.
그렇다면 다 당선된다고 하면
내년도 40석이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정도면 기막힌 결론인거죠?
구성의 오류 2편!)
한나라당의 의원들, 너도 나도 다 쇄신을 외칩니다.
그 상황은 마치 야구경기 구경과 비슷해요.
홈런의 가능성이 있을때
앞에 있는 사람부터 너도나도
일어나고 난립니다.
서로 경기를 잘보고 홈런의 순간을 보려고 말이죠.
그러면 뒤까지 다 일어나지만-
그런데 결론은 시야를 다 가려 버린 다는 것,
모두들 못본다가 정답인거죠.
즉 여기에서 우리 한나라당 의원들이 얻을 수 있는
명확한 상식이 있습니다.
첫째, 당없이, 각자도생은 헛수고다.
즉 당과 개개인의 의원이 잘 나가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나만 경기 잘 보겠다고 일어나는
잘못을 저지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잘했고 너는 다 잘못했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이 위기를 함께
잘 넘기고
반성할 것 반성하면 함께 '2인3각'을 하자는
겸손하고 진심어린 호소와 손을 내밀어야 할 때지
'다 대통령 탓'으로
'정부는 정책부터 모조리 다 틀렸다'고 한다면
모두가 일어선 야구구경꾼 꼴이 된다는 점입니다.
지금 국민은 한나라당으로부터
그래도 마지막 희망을 보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한나라당특유의
'구성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럽니다.
무조건 '너나 잘하세요'하며 폭풍비난을 퍼
부어선 안됩니다.
'나부터 잘하겠습니다'할 때
당도 개개인의 의원도 살수 있는 것입니다.
2011년 5월 11일
전여옥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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