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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는 무슨? 3류막장 불륜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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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7-18 10:08:58
얼마 전 태국에서 온 손님을 만났습니다.
오로지 탁신여동생이라는 이유하나로 당선된
잉럿의 당선에 대해 궁금하기에
이것저것 묻다 한국정치로 자연스레 옮겨졌습니다.
주제는 야권단일화, 연대--
그 분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당연히 일어나는 데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치 태국선거결과를 우매한 국민들의 선택으로
여기는데 제가 보기엔 한국이 더 이상합니다.
야권단일화니 연대니 이렇게 괴상한 정치행태는
태국에서라면 그 정당 끝나고 문 닫습니다'
그 분 말씀 지당하시죠~
'아무개 정당'하면서 정당보조금부터 비례대표 몫까지
알뜰히 챙기다가
정작 선거 때가 되서 그야말로 '선택과 심판'을 받아야 하는 시점에서
자진휴업내지 일시폐업을 하고서
'눈 가리고 아웅 연대'를 한다는 이야기인거죠-
그렇다면 아예 애초에 '하나로 당'을 만들 것이지
왜 평소에는 '뿔뿔이 당'으로 존재하는 건지
도무지 정치 상도의는 물론이고
그 몰염치와 사기성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정당은 왜 합니까?
자신들의 가치와 신념을 위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당은 종교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야권연대내지 단일화라는 것은
평소 각자의 신을 섬긴다고
혹세무민하던 사이비종교집단들이
갑자기 모여 '우리는 모두 같은 신을 섬긴다'며 나서는
'이단종교집단'의 모양새를 갖추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형편없는 정치사기꾼들이 활개를 치는 한
대한민국 정치는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뉴데일리에 변희재씨의 글이 실렸습니다.
'유시민과 이정희는 정치권 로맨스 커플인가?'하는 칼럼이죠.
그쪽 사정에 밝은 변희재씨의 글이라 흥미진진했습니다.
변희재씨는 '이정희의 민노당, 유시민의 참여당의 통합과 관련해
3류로맨스 드라마나 광고카피에서나 볼수 있는 단어들이 난무하는 이유는
이들이 당의 정책과 노선보다는 오직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잡겠다는 정치공학적을 통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옳은 지적인데-
한 가지가 틀렸네요.
3류로맨스가 아니라 3류 불륜막장극이라는 점이죠.
각각 문패 걸린 집 놔두고
오로지 총선을 위해
'오로지 즐기기 위해 만나자?' 아닌가요?
가정 있는 사람들의 이 어긋난 만남-
그리고 그를 둘러싼 언급, '유신민은 부부재결합을 방해하는
3류유랑극단 가수'부터 '결혼 날까지 잡아놓고 바람피우냐'는
두 당사이의 오고간 말들을 보면
'막장 불륜극'이 확실합니다.
2011년 7월 18일
전여옥 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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