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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의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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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9-27 20:20:19
국감이 딱 절반이 지났습니다.
18대국회 마무리 국감이라 그런지
더 많은 생각과 생각을 거듭하며
이번 국감준비를 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저와 함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지키는
든든한 방식구들과 말입니다.
오늘 과천청사에서 국감을 마치고 오면서
제가 받는 '세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늘 제 자신에게도, 또 함께 일하는 방식구에게도
강조하고 또 강조했습니다.
제게는 이렇게 말했지요.
'국민들의 귀한 세금으로 받는
월급이 아니라 수당인 세비라는 것을
전여옥 넌 잊지 말아라.
절대로 한 개인, 권력을 가진 자를 바라보지 말고
오로지 네가 추구하는 가치와 국민에게만
충성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저의 보좌진들에게도 가끔 제게 하듯
말하곤 했습니다.
'내게 잘하려고 전여옥에게 충성하려는 생각은
손톱만큼도 하지 마세요.
제가 급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받는 것입니다.
자부심을 갖고 오로지 이 나라와 국민만을
위해 충성하세요'
저는 의리나 충성이라는 말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의리나 충성이
대의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 개인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이나
조폭조직처럼 묻지마 충복으로 행동하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 여의도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이 가을, 제가 걸어온 정치인 전여옥의 길이
외롭고 고통스럽고 가시밭길이었으나
후회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다시 되풀이해도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오늘 국감 도중에 문득문득 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저는 한 개인에게 야비하고 비굴한 충성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국민께는 정직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파김치가 된 제 영혼과 몸을
제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저와 같은 제 방식구들께서
뜨거운 위로와 감사를 보냅니다.
2011년 9월27일
전여옥 올림
출처 전여옥의OK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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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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