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미디어
|
|
|
국민일보, 핵심내용 누락시키며 김미화 옹호
|
김미화의 민주당 행사 참여, 법원의 판결내용 등을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혐의 짙어
|
독립신문 (webmaster@independent.co.kr) 2010.07.29 11:53:40
7월21일 수요일 오후 3시 경 국민일보 김남중 기자 미디어워치 이문원 편집장에 연락해 김미화의 블랙리스트건으로 취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 이문원 편집장과 변희재 대표와 약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문원 편집장과 변희재 대표가 설명한 핵심내용은 김미화가 민주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획한 1992년 10월 23일의 선거행사에 참여했고, 법원에서도 이러한 근거로 김미화가 친노좌파적 사회활동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상세히 취재한 내용이 국민일보 기사에서는 완전히 누락됐다. 기사에서 이 편집장과 변 대표는 아무 근거 없이 한 연예인에 좌파 딱지를 붙이는 인물로 묘사됐다.
국민일보 김남중 기자는 7월22일 저녁 6시 미디어워치 사무실에 취재한 내용을 ‘김미화, 블랙코디미 주인공 되다…한 여성 코미디언을 둘러싼 논쟁, 왜?’ 라는 제목으로 인터넷판에 올렸다. 기사는 미디어워치가 주장한 핵심 근거를 누락시키며 전적으로 김미화와 친노좌파 세력에 유리하도록 구성돼있었다. 편파적 언론행위가 벌어진 것이다. 국민일보는 미디어워치 측이 김미화를 친노좌파 인사로 규정한 근거를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직후 SBS 프로그램 진행자 자격으로 한선교 아나운서(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와 함께 노무현 당선자에게 하회탈을 전달한 것, 2007넌 인터넷기자협회가 주최한 노 대통령 초청토론에서 사회를 본 것 등이 ‘친노’ 의 증거로 제시됐다. 1992년 김미화의 개그코너에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 선대본부장이 출연한 것까지 거론됐다”
이 대목에서 김미화가 1992년 민주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획한 선거행사에 참여한 내용을 누락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워치 측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김남중 기자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
“1992년 새물결유세단 관련, 김미화씨가 19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SBS 사장 명의의 확인서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1992년 12월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 공연에 김미화가 출연하고 게스트로 노무현 당시 민주당 의원을 등장시킨 것은 SBS 담당 PD가 섭외한 것으로 김미화씨 개인의 정치적 판단이 아니었음’”
김미화의 SBS 확인서 거짓말이라 보도한 빅뉴스, 국민일보 측은 몰랐다?
그러나 이는 전혀 해명이 될 수 없는 답변이다. 김미화가 SBS 확인서를 공개한 직후 미디어워치 본 기자는 빅뉴스에 ‘김미화 SBS 확인서로 좌파 아니다 또 거짓말’ 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언론보도와 법원의 판결로 볼 때, 명백한 거짓말 수준이다. 김미화는 단지 SBS 코미디 프로그램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출연한 것 이외에 당시 언론보도에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고 반박하며 당시 언론기사까지도 근거로 제시해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김남중 기자는 이 기사를 확인한 뒤 취재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고 취재 과정에서 변희재 대표는 “SBS 프로그램 이야기가 아니라 민주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획한 전국적 정치 선거행사에 참여한 것” 이라고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김남중 기자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다시 보내왔다.
“10월과 12월 행사 두 차례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해봐야 할 겁니다. 변 대표는 12월 SBS방송사가 기획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10월 23일 민주당과 노무현이 기획한 자체 정치 공연행사에 김미화가 출연한 사실을 문제 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10월 행사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2월 행사에 대해서 SBS 기획이었다고 확인해 준 겁니다. 저는 10월 행사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의도적인 누락은 아닙니다. 변 대표가 제게 얘기할 때. 10월과 12월 행사의 차이에 대해 얘기한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1992년 김미화의 출연이 SBS 확인서를 통해 해명됐다고 본 겁니다. 당시 두 번의 행사가 있었는지, 그게 하나의 행사인지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면 앞으로 확인해보면 될 겁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SBS의 확인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고, 빅뉴스에 김미화의 SBS 확인서는 거짓말이라는 기사까지 내보냈는데 내가 행사의 차이를 이야기하지 않아서 누락시켰다고 답변을 하니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며 “어쨌든 김남중 기자 스스로도 10월 행사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이야기하니 기자의 실수는 분명한 것” “실수했으면 정정보도로 바로잡아야 한다” 는 입장이다.
또한 법원의 판결 누락에 대해서도 김남중 기자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판결문은 독립신문 입장에서는 김미화를 좌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독립신문은 앞으로도 계속 김미화를 좌파로 규정해도 괜찮다, 그렇게까지 해석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건 그야말로 김미화와 독립신문 사이의 문제입니다. 그걸 근거로 김미화가 좌파가 맞다고 사회적으로 판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독립신문과는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법원 판결을 인용하는 게, 독립신문 입장을 설명해주는 역할은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김미화에 대한 논란에 있어서 어떤 결정적 판단의 증거가 되진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판결 결과만 간단하게 보도한 것입니다.”
법원 “애국주의 반김정일 자유시장 경제의 기준으로 김미화는 친노좌파”
법원은 판결문에서 “애국주의-반김정일 자유시장경제 노선을 표방하는 인터넷독립신문의 입장에서 볼 때. 원고가 ‘친노연예인’ 으로서 ‘좌파’ 의 정치적인 이념 내지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만한 사회적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 명시했다.
법원의 판결은 김미화가 독립신문을 대상으로 자신을 친노좌파 연예인으로 부르지 말 것을 요구한 소송에 대한 결과이다. 민사소송은 소송과 관계된 것만 판단하는 것이지 그 이외의 것을 규정하지 않는다. 소송 내용이 독립신문이 김미화를 친노연예인이라 칭할 수 있느냐 없느냐였고, 법원은 독립신문이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김미화가 대한민국의 전 매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하지 않은 이상, 법원은 독립신문을 기준으로 판결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에 대해 “그걸 근거로 김미화가 좌파가 맞다고 사회적으로 판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라는 김남중 기자의 주장은 법률적 무지의 극치라 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또한 법원은 ‘애국주의-반김정일, 자유시장경제 노선을 표방하는 인터넷독립신문’을 기준으로 내세웠고, 이는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체제를 규정하며, 자유시장경제를 명시하고 있다. 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준으로 김미화를 친노좌파라 부를 수 있다고 신고한 셈이다. 이에 대해서도 이문원 편집장이 분명하게 짚어줬지만, 역시 누락시켰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법원의 판결이 별 의미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김남중 기자는 법원의 판결을 김미화 측에 유리하게 왜곡해서 보도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김미화는 한 인터넷신문을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 매체는 ‘김미화 1992년부터 盧와 손잡고 정치 참여’ ‘친노 연예인 어떻게 될까’ ‘반미방송 김미화의 변명’ 등 수십 건의 비판 기사를 내보냈다. 올 초 1심 재판부는 이 매체에 배상금 700만원을 지불하라며 김미화의 손을 들어줬다.”
김남중 기자가 열거한 그 기사들은 법원에서 “원고의 그동안의 활동을 기초로 원고의 정치적인 이념 내지 성향을 표현하지 위한 방편으로 ‘친노연예인’ 등의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원고의 정치적인 이념 내지 성향에 대한 논평 혹은 의견 표명을 한 것으로 보이고, 위와 같은 표현이 원고에 대하여 구체적 사실을 적시하여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표현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 고 판결했다. 법원은 김미화가 아닌 독립신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핵심 근거 누락시킨 뒤 김미화 주장을 결혼으로 내린 국민일보
법원이 인정한 내용은 ‘패륜을 즐기는 정신나간 여자’ 와 같은 외부 칼럼니스트의 모욕적 표현과 ‘2002년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촛불시위에 참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2008넌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는 내용이 들어간 기사들이었다. 즉 독립신문이 김미화를 친노좌파로 규정한 부분은 독립신문이 승소한 것이고, 특정 집회의 참여여부 등 지엽적인 사실관계 부분의 잘못만 패소한 것이다. 이는 법원 판결 당시 독립시문에서 상세하게 보도돼 공개된 내용이다. 이렇게 핵심 근거를 누락시켜버리니 국민일보는 다음과 같이 김미화와 MBC 정찬형PD의 편파적 결론으로 기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김미화는 ‘저를 제발 코미디언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정치적 프레임 속에 자신을 가두지 말아 달라는 호소다. 정찬형 PD는 ‘김미화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증거’ 라고 주장했다. ‘김미화라는 한 여성 코미디언이 지난 10년간 겪어온 일을 보십시오. 이게 비극입니까 희극입니까. 비극이면서 희극이죠. 블랙코미디.’”
또한 이 과정에서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확과 특수관계자인 탁현민 P당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마치 중립적인 인사인 양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로 포장해 다음과 같은 일방적 주장을 그래도 실었다.
“한국에서는 ‘정치적’ 이라고 불리는 순간, 특정 정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곡해된다.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누구는 정치적이다. 이렇게 낙인찍히면 정치나 하지 왜 방송하느냐, 이런 말이 바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반전(反戰)이나 환경, 여성, 인권 등 사회적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표출하는 걸 ‘정치적’ 이라고 규정하면 그 연예인에게 치명적이다. 한국에서 정치적이라는 말이 곡해되기 때문이다.
그는 “폴리테이너(정치 참여 연예인)와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며 “우리 사회가 연예인의 사회활동을 정치활동과 구분해서 봐준다면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미화의 ‘PD수첩’지지 행위는 정치와 관계없는 순수한 사회참여인가
이는 탁현민 대표가 대한민국 현실을 정략적 목적으로 왜곡하는 발언이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선거 때만 되면 특정 정치세력에 줄을 서고, 자신들이 미는 세력이 권력을 잡으면 우후죽순으로 정권에 참여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탁 대표가 문화사업국에 참여한 참여연대가 그 대표적 단체다. 시민사회가 정치권력과 유착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정치참여와 사회참여를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다.
검찰 수사 결과 이명박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선동을 한 점이 드러난 'PD수첩‘ 에 대해지지 연설을 한 김미화의 행위는 정치참여가 아니라 전적으로 사회참여일 뿐이란 말인가?
변희재 대표와 이문원 편집장은 김남중 기자에게 미국과 한국의 차이를 설명하며 대안까지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 연예인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임을 밝히며 연예활동을 한다. 김미화가 명백한 좌파적 활동을 하면서도 미국의 연예인과 달리 자신의 정치성향을 끝까지 숨기는 이유는 방송구조의 차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한국의 KTV 정도 수준인 PBS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영방송이다. 반면 한국은 지상파 방송 중 SBS만 제외하고는 KBS, MBC, EBS 등이 모두 공영 방송이다. 공영방송은 법적으로 불편부당의 공정성을 지켜야하며, 정치권력의 교체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김미화가 노무현 정권 당시 MBC 고정 프로그램을 맡은 상황에서도 KBS ‘TV 책을 말하다’ 등의 MC를 겸직한 것은 방송계 관행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권력을 쥔 친노좌파 세력의 배려가 없었다면 상식적으로 불가능했다. 친노세력의 후광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면, 그런 친노세력이 국민들에 심판을 받아 권력을 놓쳤을 경우 김미화는 정상적인 자신의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김미화는 바로 이러한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사적으로 자신의 정치성을 숨기며 탄압설을 유포하고 있는 셈이다.
변희재 대표는 김남중 기자에게 “이런 한국 방송의 구조적 문제가 개혁되기 전에는 일단 당파성이 드러난 사람들은 지상파 방송의 MC같은 자리는 스스로 거부해야 하고, 방송사들도, 중립적 인사들을 기용해야 한다” 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 역시 국민일보 측은 누락시켰다.
국민일보 스스로 반론권 보장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로 넘길 것
문제는 국민일보 측과의 기사 정정을 위한 향후 협상이다. 일단 변희재 대표와 이문원 편집장은 김미화, 탁현민, MBC 정찬형PD 등의 거짓말 수준 발언,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이 국민일보의 기사에서는 정론으로, 변 대표와 이편집장은 근거 없이 색깔론을 씌우는 인사로 귀결된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변희재 대표는 언론중재위에 조정신청을 고려하고 있지만 김남중 기자 측에서 상대적으로 성실히 대화를 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국민일보 편집국 스스로 반론권을 보장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만약 국민일보 측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언론중재위 조정신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희재 대표는 “대한민국 기자들의 허위와 왜곡보도에 하도 당해서 크게 개의치는 않는데, 나름대로 성실히 취재까지 다 해놓고 핵심적 내용을 누락시킨 것이 김미화에 유리한 결론을 내리기 위한 고의적 형태인지. 아니면 실수인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문원 편집장은 “김남중 기자의 논리 구성으로 볼 때. 김미화의 1992년의 정치행사 참여와 독립신문에 대한 법원 판결 내용이 들어갔다면 결론을 김미화 편향으로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같은 기자로서 이해해보려 해도, 김미화의 SBS 확인서 하나로 우리 측 비판논리를 봉쇄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으로 취재하다 명확한 근거에 할 말이 없으니 취재의 핵심내용을 누락시켰다는 것 이외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번 국민일보의 왜곡 기사 건은 대중문화와 연예인을 다루는 젊은 기자들의 친노좌파 세력의 선동에 의해 왜곡되고 오렴된 시선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 그리고 최소한 취재원이 자신 있게 주장한 내용은 사실 확인만 되면 그대로 반영해줘야 하는 기자의 기본 원칙조차 실종됐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언론 위기의 상징적 사건인 셈이다.
- 위 기사의 출처는 미디어워치(발행인 변희재) 제68호입니다 -
[젊고 강한 신문-독립신문/independent.co.kr]
Copyrights ⓒ 2002 독립신문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출처 독립신문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