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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업데이트 관리서버 통해 악성코드 유포된 듯", 일부 전문가 ""안랩 V3 관리자 서버에서…" 전산마비 원인분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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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빈 기자 이메일
ydb@chosun.com
입력 : 2013.03.20 21:55 | 수정 : 2013.03.20 22:20
KBS·MBC·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들 정보전산망이 20일 완전히 마비됐던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업데이트 관리서버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하는 회사의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터넷 캡처
방통위는 이날 오후 7시 긴급브리핑에서 "피해 기관들로부터 채증한 악성코드를 초동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 관리서버를 통해 각 개별 컴퓨터로 유포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악성코드가) 사전에 설정된 지령에 따라 일제히 컴퓨터 기동에 필요한 부팅영역(MBR)을 파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보안프로그램은 일정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도록 설정돼 있다. 이를 관리하는 것이 보안 업데이트 서버라고 한다. 해커는 이 서버를 해킹해서 미리 웜을 심어놓은 다음에 업데이트될 때 미리 심어놓은 웜이 실행되도록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v3업데이트 관련 공지사항 안랩 홈페이지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사의 PC들이 감염돼서 PC를 꺼놓은 상태"라며 "백신을 업데이트할 때까지는 PC전원을 켜면 안된다"고 말했다. 업데이트된 백신은 21일이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선 악성코드가 컴퓨터보안업체 업데이트 서버를 통해 유포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과 일부 인터넷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안랩 v3백신의 보안관리자 툴인 'policy agent' 내부 'down' 폴더에 있는 ApcRunCmd.exe 파일이 실행되면서 동시에 부트섹터 파괴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 파일이 2시1분에 업데이트되면서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악성코드가 발견된 의심파일은 'imbc.exe', 'sbs.exe', 'kbs.exe' 등 방송사의 이름이 들어 있는 파일 외에 'ApcRunCmd.exe' 'OthDown.exe'도 포함됐다. OthDown.exe는 보안업체 하우리(Hauri)의 백신프로그램 '바이로봇'의 클라이언트 응용프로그램이다. 악성코드가 보안프로그램 내부를 통해 침투했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출처;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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