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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사장 “불법행위 구태문화 척결할 것” 특별담화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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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 아닌 구체적 팩트 가지고 진실 밝히자” 노조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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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조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길환영 사장이 21일 자사 사원들에게 "최근 KBS가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며 "사원들께 송구스런 마음이고 이런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길 사장은 이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사적 발언 논란으로 야기된 이번 사태의 원인이 "회사가 정확한 팩트를 밝히기 위한 신속한 대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석발언에 대해 김 전 국장이 해명하면 될 것으로 간단히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유족들에게 사과할 타이밍을 놓쳤다"며 "사장인 제가 직접 나서서 그때그때 즉각적인 해명과 대응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을 일일이 열거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김 전 국장이 주장한 "사장이 KBS보도에 사사건건 간섭한다"는 내용에 대해 "제가 성격이 꼼꼼한 편이라 궁금한 것은 놓치지 않는다"며 "김 전 국장이 주요 리포트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하면 사장이 PD출신이어서 보도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질문도 하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전달해 주기도 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책임자의 입장에서, 통상적인 업무 내에서, 때로는 시청자 입장에서 의견을 말한 것이었지만 의견 제시에 김 전 국장이 부담을 느낄 것이란 점을 헤아리지 못한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자성했다.
그러면서도 "9시 뉴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이템 취재지시를 하거나, ‘기사를 빼라’, ‘리포트를 바꿔라’ 등의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길 사장은 또한 청와대 외압설에 대해서는 "그런 전화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대통령 관련 20분 이내 소화하라는 주장은 로컬뉴스타임 때문에 지역에서 방송이 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어 1~2회 정도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길 사장은 '해경관련 보도 지시'와 '백운기 전 보도국장 임명과 관련한 루머', '김시곤 국장 사퇴' 등에 대한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왜곡되고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당시 구체적 상황들을 설명하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KBS노조와 본부노조를 향해 "사장으로서 제안한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의도적으로 근거 없는 폭로를 하지 말고 사장인 제가 직접 참석하는 특별공정방송위원회를 열어 근거 없는 선동이 아니라 구체적인 팩트를 가지고 진실을 밝힐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불법 선동과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사장보다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 KBS가 힘으로 밀어붙이고 정치세력에 휘말리는 구태적인 문화를 척결하고, 일하는 사람이 존경받고 존중받는 조직 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amil.com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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