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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은 나에게 '아저씨'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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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이현오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고 김정일 장남 김정남과의 인간관계, 김정남을 말함
"김정남은 언론에 알려진 것과 같은 그런 인물이 아니다. 술과 한국 드라마, 한국문화를 가장 좋아하고, 머리가 샤프하며 6개 국어에 능통한 무엇보다 북한의 붕괴와 주민들을 걱정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가장 꺼리는 얘기는 정치문제다."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유형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이야기가 그와 현재도 가장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마카오 주재 한국인 교포에 의해 새롭게 알려졌다. 또 김정남은 아버지 김정일이 그랬듯이 한국의 드라마를 좋아할 뿐 아니라, 지금도 여러 지인과 방법을 통해 드라마를 구입해 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드라마 '용의 눈물'(KBS1-TV, 1996년 제작)을 가장 좋아 했다고 이동섭 씨가 밝혔다.
얼마 전에도 7상자 분의 한국 드라마들을 구입해 김정일에게 전해 준, 지난 2000년부터 그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마카오 거주 한인회장이자 전 마카오 경찰 관리를 지낸 이동섭씨는 지난 31일 국제외교안보포럼에 참석해 김정일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 이동섭 마카오 주재 민주평통자문위원. 그는 이번 민주평통 아시아지역 자문위원 초청회의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 5월31일 국제외교안보포럼 제632차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김정일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konas.net
또 김정남이 김정은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해외를 떠돌고 북한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순전히 와전된 추측에 불과한 것이며, 김정일 자신이 권력에 대한 매력을 갖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격대로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이동섭 회장은 주장했다.
더불어 김정은은 지금도 북한군 '대장'칭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에 합당한 봉급도 받고 있다고 했다. 권력투쟁과 관련된 얘기는 순전히 그를 추종하는 측근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으며, 또 이로 인해 그와 가까웠던 사람들이 수용소로 가거나 처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태권도 8단 유자격자로 마카오로 가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마카오 경찰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아웅산 사건' 과 위조지폐사건, 최은희-신상옥 납치사건을 재수사해 한국정부에도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내에도 알려지기도 했던 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카오 위원이기도 한 이동섭 회장은 "김정은은 그 자신이 명예와 부를 가졌기에 권력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배제하는 이유가 (본인이 권력자가 되었을 때) 북한이 붕괴되면 거기에 따른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때문 이라고 했다.
"정남의 생각은 편하게 조용하게 살고 싶어 한다"고 말한 이 회장은 "(김정남이) 제일 싫어하는 게 아들 김한솔 관련 기사다. 그래서 유학을 갔다"며 기자들로 인해 당시 살던 마카오 콘도를 내놓고 아파트를 구입해 살고 있으며, 본처는 북경에서 살고, 본인은 마카오 아파트 에서 거주하며 북경과 마카오를 자주 왕래한다며, 한-일 언론에 보도된 김한솔과 관련한 얘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김정일은 이 시대에 남북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 이유로 "헐벗고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권력을 본인이 쥐었을 때는 훗날 책임을 져야 하기에 권력에 대한 미련은 없어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한국식당에도 자주 가 교제를 나누고 인사를 나누지만 새로운 사람에게는 거리감을 갖고 긴장한다" 며 그 이유 또한 기자들에 의해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국내 언론기자들이 어떻게 자신이 김정일과 가까운 관계인가를 알고 자꾸 문의를 해와 "얼마 전 언론에 알려진 마카오 김정일 아파트 사진은 사실 우리 집이다"고 했다. 하도 집을 가르쳐 달라고 해 그렇게 할 수는 없어서 자신의 아파트를 그냥 알려 주었다고 해프닝을 전하기도 했다.
▲ 31일 김현욱(왼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초청으로 국제외교안보포럼에 참석한 이동섭 위원이 김 수석부의장의 소개와 인사말을 듣고 있다. ⓒkonas.net
우리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도 "제 생각은 무한대로 주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왜 맨날 주기만 하고 빼앗기느냐? 저들이 쏜다면(도발)우리도 쏴야 한다"고 단호한 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말한 이 회장은 "김정은은 지금도 드라마 '해품달'(해를 품은 달) 등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 우리 문화를 좋아하는 이 시대의 양녕대군과 같이 한 인간으로, 한 집안의 가장으로 편안히 살고 싶어한다"고 했다.
더불어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 내 있는 김정남 추종 세력들이 퍼뜨리는 말"이라며, "북한에는 아직도 정남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대단하다"고 했다.
이어 한 때 많은 설(說)이 분분하기도 했던 김정일 사후 행적과 관련해 "김정남은 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김정일이 지난해 급사했을때도 북한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여러 사정을 감안해 장례식장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남은 나에게 아저씨라고 부른다"라고 말하면서, 북한에서 납골당 사업을 계획하고 김정남에게 이를 요청하기도 했다는 이동섭 회장은 이 날 김정남과의 각별한 인연과 김정남의 순수 인간적 측면을 중심으로 그와의 관계를 소개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2012-06-03
출처 코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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