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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출장 때마다 성접대 파티' 한다는 비밀경호국을 뜯어고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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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임민혁 특파원
입력 : 2013.03.28 03:10 | 수정 : 2013.03.28 07:47
[신임 국장 줄리아 피어슨 대통령 경호·금융 안전 담당]
미국 대통령 경호 등을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SS) 148년 역사상 첫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이는 지난해 '성매매 스캔들'로 치부가 드러난 비밀경호국의 '마초 문화'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비밀경호국 신임 국장에 줄리아 피어슨(53·사진) 현 국장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5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 15억달러의 예산을 사용하는 비밀경호국은 대통령 등 주요 요인 경호 업무 외에도 위조지폐, 신용카드 범죄, 사이버 범죄 등에 대해서도 관할권을 행사한다. 미국 내 142개, 해외에 23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플로리다 출신인 피어슨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을 졸업하고 올랜도에서 경찰 공무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1983년 비밀경호국 마이애미 지부에 합류한 이후 30년간 비밀경호국에서 일해왔다.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는 직접 대통령 경호를 맡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피어슨은 당초 '1순위 후보'가 아니었다. 유력한 경쟁자에 비해 피어슨은 "주로 행정을 담당했고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고심 끝에 피어슨을 선택했다. WP는 "피어슨이 여성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으며, 이는 결국 비밀경호국의 문화를 개혁하라는 오바마의 메시지"라고 했다.
비밀경호국의 '남성중심 문화' 폐해는 지난해 4월 대형 스캔들이 터지면서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선발대로 현지에 도착한 비밀경호국 요원 13명이 성매매 여성을 호텔로 불러 난잡한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건 후 비밀경호국 남성 요원들이 해외 출장 때마다 섹스 파티를 벌이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남성 요원들 사이에 '(비행기) 바퀴가 뜨면, (결혼) 반지를 빼고 즐긴다(Wheels up, rings off)'는 말이 모토처럼 사용된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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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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