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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美재무차관 "김정은 비자금 行方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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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진 기자
입력 : 2013.07.31 03:01
"수년간 계속된 對北 제재로 北 비밀거래 능력 크게 축소"
데이비드 코언(Cohen·사진)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은 30일 "우리는 북한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비자금이 어디 있는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코언 차관은 이날 서울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씨 일가의 비자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일단 그것을 찾은 후에 결정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언 차관은 미국 정부 내에서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코언 차관은 "지난 수년간의 제재 조치로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에 손상을 입었고 원하는 물건들을 구매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등 압박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대리인을 내세워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현금 다발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재를 피해 가고 있지만 거래 능력이 이전보다 줄었다"면서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것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들어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또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됐다는 것 자체가 제재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 차관은 파나마에서 미사일 부품 등을 실은 북한 선박이 억류된 사건에 대해 "북한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설탕이 깔려있는 배에서 무기가 적발된 것은 그만큼 북한이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코언 차관은 중국이 조선무역은행 거래 중단 등 대북 금융 제재 조치를 내린 데 대해서는 "북한의 핵이 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중국 지도부와 금융기관들이 스스로의 목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호의(favor)를 베풀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이 펼치고 있는 금융 제재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워싱턴=임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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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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