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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2008 오바마 지지했던 오프라 윈프리, 클린턴 지지선언 “여성들에게 중대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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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입력 : 2016.06.17 10:58:00
자신이 창간한 잡지 O의 표지 모델로 나온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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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 선언했다. 그는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일찌감치 버락 오바마를 지지 선언해 오바마의 당선에 기여한 바 있다.
윈프리는 15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 인터뷰에서 “당신의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지금은 여성들에게 중대한(seminal) 순간”이라며 “나는 그녀와 함께 한다(I’m with her)”고 말했다. 그는 “이제 (유리) 천장은 없다. 천장은 펑 하고 날아갔다”면서 “당신(여성)이 자유 세계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면 이제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윈프리는 16일 ABC방송에도 출연해 클린턴 선거 운동을 도울 뜻도 있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클린턴을 실망시킨 바 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윈프리를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나서도 잘 할 것이라며 구애하기도 했다.
결국 대중적 영향력이 큰 윈프리가 클린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클린턴은 큰 동지를 얻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윈프리 지지 선언과 선거운동은 2008년 민주당 경선 초반만 해도 전망이 밝지 않았던 오바마 돌풍에 크게 기여했을 정도로 강력했다며 의미가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등 공화당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참모를 지낸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트럼프는 공화당원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또 공화당 마크 커크 상원의원(일리노이)은 “트럼프는 너무 편협하고 인종차별적이어서 대통령으로 지지할 수 없다”며 대신 투표용지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이름을 써넣겠다고 말했다.
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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