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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보다 눈길 가는 '조연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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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덕한 특파원 이기훈 기자
입력 : 2016.11.05 03:00
[美대선 D-5… 경합州 초박빙]
-민주 '화려한 지원단'
샌더스·퍼렐 윌리엄스 유세 동참… 흑인·젊은이 등에게 투표 독려
오바마, 사흘째 클린턴 지원 유세
- 공화 '막판 勢 결집'
트럼프 아내 첫 단독 유세서 "남편은 가정적" 부드러움 강조
'反트럼프' 크루즈도 지지 호소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3일(현지 시각), 민주·공화 양당은 초호화 지원단을 총동원해 경합주(swing
state·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엇갈리는 주)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낙승을 예상하다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재수사라는 암초를 만난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등이 나서서 청년과 흑인·히스패닉 등 지지층
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아내인 멜라니아와 딸 이방카 등이 트럼프
후보의 거친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고 취약한 여성 표를 끌어들이는 데 주력했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3일(현지 시각) 민주당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인기 흑인 가수 퍼렐 윌리엄스(왼쪽부터)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팝스타·대통령과 함께 하는 클린턴 -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3일(현지 시각) 민주당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인기 흑인 가수 퍼렐 윌리엄스(왼쪽부터)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AFP·AP 연합뉴스
클린턴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윈터빌의 피트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연설했다. 이 자리에는
젊은 층에게 영향력이 강한 샌더스 상원 의원과 인기 흑인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함께했다. 샌더스는
"이 나라가 소수의 억만장자가 정치·경제를 통제하는 사회로 가지 않을까 두렵다"며 "남녀 동일 임금과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클린턴이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경합주인 노스캐
롤라이나는 젊은 층과 흑인, 고학력 백인 등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곳이다.
임기 막판까지 지지율 50%가 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 연속 지원 유세를 펼쳤다. 오바마는 이
날 마이애미에 있는 플로리다국제대 유세에서 "남은 5일이 미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정치에 냉소적인
사람도 많지만 여러분은 미국을 바꿀 믿기 힘든 힘을 갖고 있다"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대선 전날인 7일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클린턴의 마지막 유세에 부인
미셸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공동 유세를 하는
사상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히스패닉 거주 지역에서 30
분 동안 스페인어만으로 연설하는 미 대선 사상 첫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후보가 원맨쇼를 벌여온 공화당도 이날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경선 당시 앙숙이었던 테드 크
루즈 상원 의원 등이 유세에 참여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버윈에서 가진 단독 유세에서
"남편은 가족에게 헌신적인 남자"라며 거친 트럼프의 이미지를 순화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의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온라인의 욕설과 비방 같은 괴롭힘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도 뉴햄프셔 유세에서 "아버지가 육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
하고, 남녀 임금 격차를 급진적으로 줄일 것"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아내 멜라니아(왼쪽)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남편은 가정에 헌신적
인 남자”라고 강조했다. 딸 이방카(가운데)와 경선 당시 트럼프의 앙숙이었던 테드 크루즈(오른쪽) 상
원 의원도 유세에 참여했다.
미모의 아내·딸, 앙숙까지 부른 트럼프 -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아내 멜라니아(왼쪽)는 펜실베
이니아주 유세에서“남편은 가정에 헌신적인 남자”라고 강조했다. 딸 이방카(가운데)와 경선 당시 트럼
프의 앙숙이었던 테드 크루즈(오른쪽) 상원 의원도 유세에 참여했다. /AP·AFP 연합뉴스
크루즈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우리가 함께하면 상원
을 다시 장악할 수 있고, 클린턴을 꺾을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공화당원들
이 마침내 트럼프로 돌아오고 있다"며 공화당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날도 두 후보가 서로 경합주를 뺏고 뺏기는 혈전을 벌였다.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
가 처음으로 이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RG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 지지율
로 클린턴(43%)에게 5%포인트 차로 앞섰다. 클린턴이 꾸준히 앞서왔던 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에서
도 지지율 격차를 줄였다.
반면, 클린턴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대형 경합주 플로리다를 트럼프에게 빼앗겼다가 이날 다시 재
역전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폭스13·오피니언 사비의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49%)은 트럼프
(45%)를 4%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에게 추격을 당해온 콜로라도에서도 최대 6%포인트까지 격차
를 벌렸다.
한편,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웃 멕시코는 경제 비상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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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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