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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아마존·펜타곤 서버에 스파이칩 심어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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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우 기자
입력 2018.10.05 08:35
아마존, 애플 등 미국 주요 30개 기업과 정부 기관 정보·통신(IT) 기기에 스파이 목적의 중국산 특수 반
도체가 심어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중 무역 갈등
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산업계에서도
전방위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17명의 업계 내부 소식통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회사들로부터 지식재산권과 거래기밀을 수집하는 데 스파이 칩을 사
용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Supermicro)’가 스파이 칩을 데이터 서버에
부착했던 점을 주된 근거로 들었다. 이 회사는 마더보드에 감시용 칩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스파이 칩을
심었다. 우선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국에서 조립한 뒤, 이를 미국 업체에 팔아 수년간에 걸쳐 스파이 활
동을 벌였다는 게 블룸버그 보도의 주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약 7000개의 스파이 칩을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러한 해킹 시도의 영향을 받은 업체는 애플, 아마존뿐 아니라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정부기관이 사용한 IT 기기도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2015년부터 중국의 마이
크로 칩 감시 활동과 관련해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드러난 해킹 시도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성을 공격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뛰어넘어 아예 하드웨어
를 매개체로 삼았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업데이트로 대비가 가능하지만, 하드웨
어는 스파이 칩을 떼어내지 않는 이상 정보 유출을 막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해킹 시도가 사실로 밝혀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아마존은 표면적으로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애플 측은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에
는 오도된 정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슈퍼마이크로사의 서버 드라이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
다는 것과 관련해 혼동된 보도인 것으로 추측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도 해당 서버의 스파이 마이크로
칩에 대해 수개월간 자체 조사를 벌였으나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 역시 "중국은 사이버 보안을 수호하려는 입장에 있다"는 성명을 내고 블룸버그 보도를 부인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의 보도가 상당히 정확하다며 다만
외부에 공표하도록 승인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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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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